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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 폴라리스 Oct 20. 2016

아이를 성장시키는 '말'의 힘

월간 폴라리스 '궁금해, 아이의 말' 中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 아빠는 매일 밤 잠든 아이를 바라보며 사랑을 고백한다. 하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건강하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고마웠던 아이’는 ‘누구를 닮아 자꾸 말썽을 피우는지 모르겠는 아이’로 변해간다. 아이는 변한 것이 아니라 그저 자랐을 뿐이다. 우리 아이를 다시금 사랑스럽고, 훌륭한 존재로 만드는 것은 부모의 언어에 달려 있다. 

 성소영  에디터 윤경민  포토그래퍼 강봉형


평소 ‘말’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강조하십니다. 언어가 사람에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이 있는 것처럼, 말로 어떤 씨앗을 뿌리느냐에 따라 열리는 열매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말이 변하면 사람이 달라져요. 2000년대 후반, 서울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하나 했는데요.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했더니 얼마 후 교내에서 욕설이 점점 사라지고, 왕따나 학교 폭력 같은 문제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전국 10여 곳의 초등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게 했는데 모두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처럼 말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부정적인 말은 사람을 파괴적이고 폭력적으로 만들지만, 좋은 말은 사람을 긍정적이고 기분 좋게 만들죠. 

저서 <나는 왜 아이에게 말할 때 화가 날까>에서 부모의 말은 아이의 운명까지도 바꿀 수 있다고 하셨어요. 부모의 말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을까요? 
부모의 말은 아이의 삶을 바꾸는 원동력이에요. 부모나 교사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는 토대가 되는 경우를 주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부모들도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선생님의 “○○가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구나”라는 칭찬 한마디에 장래 희망을 결정해본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이처럼 저는 어릴 때 아이가 듣는 말이 아이가 살아가는 길을 만든다고 믿어요. 아이의 뒤통수에 대고 던진 혼잣말 또는 아이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툭 내뱉는 말 한마디조차 아이에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부모의 언어가 바뀜에 따라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났던 사례를 소개해주신다면요? 

성격이 급하고 아이에게 항상 “너는 왜 그러니?” “너는 왜 그것밖에 못해?”라는 부정적인 말을 달고 살던 엄마가 있었어요. 반면 아이는 생각이 많고, 느린 기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상담을 받고 난 뒤, 자신의 언어를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어요. 평소에 아이가 신발을 늦게 신는 모습을 보고 “왜 이렇게 꾸물거리니? 내가 신겨줄테니 신발 이리 줘”라고 화를 냈다면, “이제 오른쪽 신발을 다 신었구나. 왼쪽도 한번 신어볼까? 엄마가 기다려줄게”라고 말하며 아이를 기다려주기 시작한거죠. 그렇게 말을 하자, 아이의 답답한 모습에 화가 났던 엄마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아이가 천천히 하는 모습이 예뻐 보이는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말 한마디를 바꿨을 뿐인데 엄마의 표정과 행동, 말투가 모두 변했고, 덕분에 늘 혼이 나서 주눅 들어 있던 아이까지 환해질 수 있었습니다. 

부모의 언어는 어떻게 달라야 하는 건가요?

아이가 평생 하게 될 말은, 부모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부모는 아이가 만나는 첫 번째 언어 교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좋은 말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짜증 나”와 같은 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나쁜 말 습관을 갖고 있으면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 때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처 주는 말을 툭툭 던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이의 언어 확장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는 게 좋아요. ‘밥’ ‘식사’ 등 같은 의미를 가진 다른 말을 생활 속에서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죠. 

좋은 언어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평소 사용하는 말을 갑자기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좋은 말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상시 실천을 통해 좋은 말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만하지 말고 계속 입 밖으로 말을 내뱉는 연습을 해야 해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내가 어떤 부정적인 말을 자주 사용하는지 적어보고, 이것을 좋은 말로 바꾼 뒤 읽어보세요. 그리고 자신만의 어투를 살려 연습하세요.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입에 붙지 않고 어색하면 안 하게 되거든요. 거울을 보고 웃으면서 아이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보는 말을 계속 연습하는 것입니다. 말 습관을 들이는 것은 오로지 연습만이 답입니다.


평소 존댓말의 중요성도 강조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존댓말의 효과는 무엇인가요?
존댓말은 우리나라 고유의 언어 습관이자 문화예요. 존댓말을 통해 말에 깃든 우리의 문화를 깨달을 수 있고, 상대를 존중하는 말이기 때문에 타인과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또 존댓말을 사용하면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청유의 말, 공감의 말, 격려와 응원의 말을 자주 하는 게 좋습니다. 

저서 <존댓말의 힘>에도 등장하듯, 존댓말은 바르게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존댓말’과 ‘가짜 존댓말’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그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샌프란시스코 여행이었어요. 영어에는 높임말이 따로 없지만 말투와 어조, 뉘앙스 등으로 존중을 나타낼 수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존댓말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진짜 존댓말’은 높임법을 사용한 말이 아니라, 진심 어린 존중이 담긴 말이에요. 아이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대답을 해준다면 그 자체로 ‘진짜 존댓말’이 될 수 있죠. 반면 ‘가짜 존댓말’은 존중의 마음 없이 ‘시’나 ‘요’를 붙여 높임말의 형식만을 갖춘 것입니다. 엄마가 눈을 부릅뜨고 싸늘한 말투로 “식탁에서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했지요?”라고 말하거나 “아주 잘났어요”라고 비아냥거렸다면 과연 존댓말을 사용한 것일까요? 그때의 존댓말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아이에게 잘못된 인식만 심어줄 수 있습니다. 존댓말이 화날 때 쓰는 언어라고 생각하거나, 나쁜 말에도 ‘요’자만 붙이면 괜찮다고 오해할 수 있는 것이죠. 

아이와의 대화에서는 언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손짓, 발짓, 몸짓, 목소리 톤 등 비언어적인 측면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말 중요해요. 우리가 하는 의사소통의 93%가 비언어적 표현으로 이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부모의 비언어적 표현은 아이에게 행복을 주기도 하고, 씻을 수 없는 모욕감을 주기도 합니다. 부모들이 흔히 사용하는 부정적인 비언어 표현으로는 턱짓(턱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 손가락질 등이 있는데요. 아이들은 이러한 부모의 몸짓, 손짓, 눈빛 하나에서도 격려와 경멸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행동은 말에 비해 감정을 더욱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손가락질과 손짓은 같은 손으로 하는 행동이지만 엄연히 다른 것이죠. 저는 이것을 ‘몸말’이라고 해요. 안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보여주는 행동 또한 스킨십이라는 것을 부모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아이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말을 가려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의 기질별로 엄마, 아빠가 해주면 좋은 말과 주의해야 할 말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잘 자라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하루도 부모가 편할 날이 없는 까다로운 아이도 있어요.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어떤 아이는 “무서워서 눈물이 났다”고 하는 반면, 다른 아이는 “시끄러워서 방에 들어갔다”며 심드렁한 대답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마다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 방어력, 회복력이 다른 것이죠. 긍정적인 말은 어떤 성향의 아이에게나 일관되게 좋은 경험으로 기억돼요. 반면 부정적인 말은 아이들의 기질에 따라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아이를 혼내기 전, 내 아이의 성향이 어떤지 잘 판단하는 게 중요해요. 자존심이 강하고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다면 일일이 잘못을 짚어주며 혼내기 보다는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엄마에게 이야기해줘”라고 하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만약 아이가 느리고, 순한 기질을 가졌다면 자꾸 혼을 내기보다  “다시 한 번 노력해보자”라며 반성할 기회를 주고 아이가 스스로 따라올 수 있도록 조금 기다려주는 게 좋습니다. 

아이의 고쳐지지 않는 문제 행동도, 부모가 사용하는 말에 변화를 줌으로써 고칠 수 있을까요? 
저는 ‘엄마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아이의 행동을 오히려 격려의 말거리로 삼아라’라는 조언을 자주 해요. 사실 산만하다, 게으르다, 시끄럽다 등의 문제 행동을 규정짓는 것은 엄마의 기준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산만한 것이 아니라 호기심이 많은 것이고, 게으른 것이 아니라 신중한 것일 수 있어요. 따라서 이러한 행동을 보고 늘 혼내기만 했던 부모의 말 습관을 바꾸는 거죠. 만약 아이의 산만한 행동을 고치고 싶다면 “우리 ○○는 참 호기심이 많구나. 이것도 재미있고, 저것도 재미있을 것 같지? 호기심이 많은 것은 좋은 거야”라고 해보는 거죠. 그 뒤, “우리 장난감을 모두 만져봤으니까 이번에는 이거 하나를 가지고 놀아 볼까?”라고 말해보세요. 아이는 앞서 엄마에게 칭찬을 받아서 기쁜 마음에, 엄마가 유도하는 행동도 훌륭하게 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칭찬을 한 엄마 또한 아이의 문제 행동에 불만과 걱정이 쌓이지 않고, 아이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거예요. 


부모의 말은 아이의 삶을 바꾸는 원동력이에요. 
아이의 뒤통수에 대고 던진 혼잣말 또는 아이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툭 내뱉는 말 한마디조차 아이에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죠.


부모들이 아이에게 흔히 저지르는 언어적 실수 및 잘못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무심코 나쁜 말을 던진다는 거예요. 아이가 말썽을 피운다고 “너 때문에 힘들어” “넌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니?” 같은 말을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것이죠. 대화를 할 때는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실수를 할 확률이 적습니다. 오히려 무심코 툭 내뱉는 말이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요. 그래서 저는 이것을 반대로 활용해 부모들에게 무심코 내뱉는 ‘속임말’을 하길 권해요. 아이의 행동반경 안에서 부부가 서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여보, 오늘 낮에 우리 ○○가 장난감을 얼마나 잘 정리하던지, 정말 깜짝 놀랐어요”라면서 지나가는 말처럼 아이에게 하고 싶은 격려와 칭찬을 하는 거죠. 아이들은 안 듣는 척 하고 있지만 자기 얘기에는 다 귀를 기울이고 있거든요. 자신이 듣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타인에게 한 칭찬이기 때문에 그 말이 아이에게 주는 영향은 더욱 커집니다. 

아이에게 하는 말뿐만 아니라 엄마와 아빠가 서로 나누는 대화 또한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언어 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면 좋을까요? 
아이에게 “우리 아들, 밥 꼭꼭 씹어 먹어요”라고 하면서 옆에 앉은 남편에게는 “여보, 빨리 좀 먹어”라고 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시죠(웃음)? 우리 아이들은 부모의 이런 모습에서 지킬과 하이드 박사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거예요. 아이에게 바르고 고운 언어를 가르쳐주고 싶다면 부부가 먼저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말을 서로에게 쓰면 됩니다. “여보, 잘 다녀오세요” “여보, 맛있게 드세요” “맛있는 음식을 해줘서 고마워요. 잘 먹었습니다” 등의 말을 일상에서 나누는 거죠. 그럼 부부 사이도 좋아질 뿐 아니라 아이도 행복해져요. “우리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라며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 묻는 부모들이 있는데, 아이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은 부부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예요. 행복한 엄마, 아빠 밑에서 자라는 아이만큼 행복한 아이는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책 내용 중 ‘나전달법(주체를 나로 삼아 메시지를 부드럽게 전달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 눈에 띕니다.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요구 사항을 말하기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를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말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엄마가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계속 말을 걸어요. 그럼 보통의 엄마들은 “뭐라고? 잘 안 들리잖아. 엄마 바쁘니까 이따가 얘기해”라고 말할 거예요. 이건 아이를 탓하는 말하기 방식이죠. 엄마가 대답을 못하는 건, 바쁜 엄마에게 말을 건넨 탓이라는 거예요. 하지만 “엄마가 설거지를 하느라 네 말을 잘 못 들었어. 이게 끝나고 다시 말해줄 수 있니?”라고 하면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설거지가 끝날 때까지 아이를 기다리게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나전달법’에 대해 이야기하면, 언제나 ‘나’를 주체로 말하는 것이 좋다고 오해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덕분에”라는 말을 할 때는 상대를 주체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네 덕분에 엄마가 너무 행복해” “네 덕분에 아빠가 설거지를 잘 끝낼 수 있었어”라고 하는 것이죠. 

아이에게 긍정적이고, 존중하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매번 칭찬의 말만 하며 아이를 키울 수는 없습니다. 아이를 훈육해야 할 때, 엄격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말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성적이고 차분하게 말하는 것이 훈육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아이에게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면, 부모들은 흔히 “안 돼” “못 해” 같은 말을 부정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아이가 하면 안 되는 행동에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부정적인 언어 행동이 아니에요. 진정한 부정어는 ‘안’이나 ‘못’이라는 부정부사가 들어간 말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이나 상황을 인정하지 않는 말입니다. 따라서 부모의 잣대에서 보는 문제 행동이 아니라 도덕적으로 그른 행동을 해서 훈육이 꼭 필요한 순간에는 화를 내거나 소리 지르지 않되, 단호하게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아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비싼 장난감을 사주는 것보다 따뜻한 눈길로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격려해주는 엄마, 아빠를 원합니다. 살림과 육아, 일 모두에 최선을 다하느라 지쳐서 아이에게 짜증을 내는 것보다 조금 게으르고 부족해도 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더욱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아이를 위한 좋은 말 습관을 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에 있는 말’만 하는 것입니다. “저리 가” “귀찮게 하지 마” 같은 부정적인 말은 사실 마음속에는 없는 말이잖아요. 진심이 아닌 말이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마음에 있는 말만 하겠다고 다짐해보세요. 그럼 “사랑해” “네가 있어서 행복해” “고마워”와 같은 말들이 저절로 나오게 될 거예요. 




임영주 ‘임영주 부모교육연구소’ 대표
임영주 부모교육연구소를 운영하며 도움이 필요한 부모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네고, 신구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말의 힘’을 믿으며 아이가 하는 말이 아이의 현재이고 미래라고 이야기한다. 저서로는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 <나는 왜 아이와 말할 때 화가 날까> <존댓말의 힘> <엄마, 내 아이를 부탁해>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 <말문이 빵 터지는 의태어 동시> 등이 있다. 



Tip 고운 말을 쓰는 아이가 행복하다, 아이에게 ‘좋은 말 습관’ 가르치기 
우리 아이가 좋은 말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평소 다음과 같은 말을 함께 사용해보자. 같이 노력하다 보면 부모도 아이도 자연스럽게 좋은 말 습관을 가질 수 있다. 

1 감사의 말과 사과의 말을 사용한다
- “잘 먹었습니다”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네가 도와주어서 일이 더욱 즐거웠어” 등 평소 고마움을 전하는 말을 자주 표현한다. 
- “미안해. 아빠가 생각을 깊이 못했어” “제가 미처 보지 못했어요. 죄송합니다” “여보, 미안해요” 등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곧바로 사과를 한다.

2  부정적인 표현을 줄인다
- “못 해”보다는 “도와주세요”, “먹으면 안 돼요?”보다는 “먹어도 될까요?”처럼 부정적인 표현의 사용을 줄이고 대체할 수 있는 표현을 알려주고 함께 사용해본다. 

3  짜증도 습관, 화내는 말도 습관이다
- 아이가 소리를 지르거나 짜증을 내며 말한다면 ‘네 감정은 이해하지만, 짜증내는 말과 어투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다르게 표현해보는 기회를 준다. 

4  감정을 표현하는 바른 방법을 알려준다 
- 아이가 인격적인 표현을 하도록 돕는다.
- “아이 씨” 등의 과격한 언어 대신 “내가 지금 무슨 일 때문에 화가 났어”라고 바르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5  화났을 때의 기분 전환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 몸이 이완되면 스트레스가 감소하므로 기지개를 켜보거나, 두 손을 깍지 껴서 스트레칭을 해볼 수 있도록 한다. 
- 물 한 잔을 마시거나, 심호흡으로 화난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행복을 키우는 영유아 교육라이프 매거진 <폴라리스>는 매월 한가지 주제만 심층적으로 다루되, 확장성을 가지고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폴라리스>는 앞서가는 부모를 위한 영유아 교육 지침서 역할과 교육의 관점에서 삶을 바라보는 교육 전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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