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폴라리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월간 폴라리스 Oct 24. 2016

내 아이의 성(性) 질문에 똑똑하게 답변하기

월간 폴라리스 '당당하게 성교육' 中

이제 아이의 질문에 더 이상 당황하지 말고, 현명하게 대답하자. 궁금한 것을 질문했을 때 부모가 회피하거나 잘못된 대답을 한다면 아이는 성에 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다. 엄마, 아빠를 일순간 난감하게 하는 아이의 질문과 그에 대한 모범 답안을 담았다.

글 성소영 에디터 윤경민 포토그래퍼 강봉형  
도움말 이상은 탁틴내일 청소년성문화센터 성교육 전문강사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남자와 여자가 몸과 마음으로 깊이 사랑을 하면 아기가 생긴단다. 엄마 몸에 있는 아기씨(난자)가 아빠 몸에 있는 아기씨(정자)와 만나면 아기가 되는 거야. 엄마 배 속에는 자궁이라고 하는 아기의 집이 있는데, 그곳에서 아기가 열 달 동안 무럭무럭 자란단다. 아기가 다 자라고 나면 엄마의 몸 밖으로 나오게 돼. ○○이도 엄마 배 속에서 열 달을 지내다가 태어났단다. 그때 엄마, 아빠가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아기씨가 어떻게 만나요? 아기씨가 만나는 걸 보고 싶어요

엄마 아기씨의 이름은 ‘난자’이고, 아빠 아기씨의 이름은 ‘정자’야. 엄마와 아빠가 아주 가까이 몸으로 사랑하게 되면 만나게 되는 거야. 아기를 만드는 일은 너무 신비롭고 소중한 일이라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없어. 엄마와 아빠도 마찬가지란다. 또 아기씨를 만나게 해주는 음경과 음순도 우리 몸에서 굉장히 특별하고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만지게 하거나, 함부로 보여주면 안 돼. 정말 궁금하다면 우리 책을 통해 보도록 하자. 여기 보렴. 여자의 몸에 있는 이 틈으로 남자의 음경이 들어가서 두 아기씨가 만날 수 있는 거야.



 아기가 엄마 몸속에서 어떻게 나와요?

엄마의 음순에는 아기가 나올 수 있는 작은 길이 있는데, 너무 중요한 곳이라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어. 그 길은 아기가 나올 때가 되면 저절로 늘어나고, 아기가 나온 뒤에는 다시 오므라져 전처럼 작아진단다. 우리 몸은 정말 신기하지?


 ○○는 고추가 있는데, 나는 왜 고추가 없어요?

우리가 고추라고 부르는 부위에는 ‘음경’이라는 이름이 있단다. 정확한 이름을 불러줘야 기분이 좋겠지? 남자에게 음경이 있듯이 여자에게는 음순이 있는데, 음순은 다리 사이에 가려져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아. 이게 남자와 여자의 가장 큰 차이지. 모양은 서로 다르지만 아기씨를 밖으로 내보내고 소변을 보는 곳으로 서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단다. 또 여자에게는 아기가 자라는 아기집인 자궁이라는 것도 있단다.


 엄마는 왜 가슴이 커요?

아기들은 밥을 먹을 수 있을 만큼 크기 전까지 엄마의 젖을 먹고 자라거든. 아기들에게 먹일 젖을 담아둘 수 있게 어른이 되면 가슴이 커지는 거란다. 만약 아기를 낳으면 가슴에서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젖이 나오게 돼. ○○이도 엄마의 가슴에서 나오는 젖을 먹고 컸어. 기억나니?


 고추를 만졌더니 갑자기 커졌어요. 왜 그런 거예요?

코가 간질간질하면 재채기를 하는 것처럼, 소변이 마렵거나 음경을 만지면 음경도 커지게 돼. 창피한 일이 아니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란다. 하지만 그게 신기해서 자꾸 음경을 만지면 소중한 곳이 아파질 수 있으니 자꾸 만지면 안 돼. 음경이 커진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사람이 놀랄 수 있으니 ○○이와 엄마만의 비밀로 간직하자.



 엄마와 아빠는 왜 털이 있어요?

어른이 되면 몸에는 털이 자라게 되거든. 털은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 남자와 여자 모두 몸에 털이 나지만, 특히 남자는 얼굴에도 까칠까칠한 수염이 난단다. 우리 ○○이도 어른이 되면 몸에 털이 나게 될 테니까 조금 기다려보렴.


 TV에서 키스라는 게 나왔어요. 키스가 뭐예요?

○○이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하지? 친절하게 웃어주거나, 선물을 하거나, 도와주곤 하지? 이것처럼 키스도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야. 그런데 앞선 행동과 다른 점이 있다면 키스는 어른들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라서 어린이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야. 대신 친구끼리 좋아할 때는 안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볼에 뽀뽀를 할 수 있어.


 나는 나중에 커서 오빠(혹은 아빠)하고 결혼할 거예요

○○이는 오빠를 정말 사랑하는가 보구나. 하지만 한 집안 식구나 가까운 친척끼리는 결혼을 할 수 없어. 결혼은 커서 어른이 된 후에 하는 거니까 그때 가서 더 좋은 남자가 있을지 한 번 생각해보자. 어른이 되고 나면 오빠는 다른 여자와, 너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고 싶을 거야.



 엄마, 아빠는 나를 언제 만들었어요?

엄마, 아빠가 너무 사랑해서 결혼을 했다는 건 알고 있지? ○○이가 태어나기 열 달 전에 엄마, 아빠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깊이 안아주었단다. ○○이를 얼른 보고 싶은 마음에 그날 엄마의 아기씨와 아빠의 아기씨를 만나게 했어. 덕분에 ○○이가 생겼고, ○○이는 엄마의 아기집에서 열 달간 건강하게 자라서 태어났단다. ○○이가 태어나서 엄마, 아빠는 정말 행복해.


참고 도서 
린다 에어 <우리 아이 성교육에 대해 꼭 알아야 할 50가지>백경임 <부모가 시작하는 내 아이 성교육>
박은혜 <유아를 위한 성교육 프로그램> 
로리 버켄캠프·스티븐 C.앳킨스 <감추지 않고 난처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성> 
김백애라ㆍ정정희 <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어른> 




행복을 키우는 영유아 교육라이프 매거진 <폴라리스>는 매월 한가지 주제만 심층적으로 다루되, 확장성을 가지고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폴라리스>는 앞서가는 부모를 위한 영유아 교육 지침서 역할과 교육의 관점에서 삶을 바라보는 교육 전문지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를 성장시키는 '말'의 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