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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제힘 Sep 25. 2018

애플(Apple), 그들은 소프트웨어 회사다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애플 이야기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에어팟, 아이맥

사람들은 보통 애플이라고 하면 이런 애플의 제품들을 생각한다.


9월 12일 발표된 애플의 12세대 아이폰, 아이폰 XS

그러나 나는 애플은 사실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주장한다. 


애플은 애플만의 OS를 구축하고 있고, 애플의 수많은 제품군들은 모두 이 OS로 만들어졌다.


현재 애플의 OS는 다음의 분류에 따라 네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iOS : 아이폰, 아이패드

Mac OS : 아이맥, 아이맥 프로, 맥북 제품군

Watch OS : 애플 워치 제품군

Tv OS : 애플 TV


아이폰, 맥북,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맥 등의 애플 제품군

이 글을 쓰는 나도 현재 아이폰, 맥북 프로, 애플 워치를 쓰고 있다. 애플 제품을 쓰면서 느낀 것은, 내가 위에서 주장했던 애플 OS의 강력함이다.


애플 제품을 쓰는 사람들은 흔히 "첫 휴대폰이 아이폰이다 보니, 지금까지 쓰게 되었다." 라는 말을 한다. 애플 만의 UI에 적응이 되어서 안드로이드와 같은 다른 운영체제를 쓰지 않게 된 것이다.


애플 OS의 특징은 위에서 말한 네 개의 OS, 특히 mac OS, iOS 간의 강력한 연동성이다. 


두 OS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두 제품군은 거의 한 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강력한 연동성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1) 제품들 간의 Airdrop을 통한 파일 공유
2) 아이폰에서 보던 글을 복사하면 그 내용이 바로 맥북에도 복사되는 것
3) iCloud를 활용한 여러 프로그램의 연동

위 세 가지의 내가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능들 말고도 OS 간의 강력한 연동성은 이미 사용자들 간에 널리 인정받고 이야기되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위 OS 간의 UX, UI, 아이콘, 작동방법 등도 매우 유사하여 사용자들은 제품들을 사용할 때

익숙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아이폰을 쓰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아이패드를 사게 되고, 아이패드를 쓰다가 맥북, 아이맥을 쓰게 된다. 나도 물론 "애플이 최고야! 애플이 가장 편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갤럭시 S8, S9에서 볼 수 있는 빅스비(Bixby)를 보면 더욱더 그것을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애플에 많이 익숙해졌고, 애플의 전자 제품들을 쓰며 이 UI/UX와 OS에 익숙해지다 보니 점점 애플의 제품군들만 쓰게 되고, 안드로이드, 윈도우와 같은 다른 운영체제를 멀리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소프트웨어 회사로서의 애플의 무서움이라고 본다.


다른 회사들이 이 휴대폰이 얼마나 빠르고, 좋은 카메라를 탑재했는지를 강조할 때 애플은 자신들의 OS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그 OS에 적합한 제품들을 계속해서 출시한다.


사용자들도 제품들을 물론 구매하겠지만, 새로운 제품이 나왔으니 그 제품으로 업데이트해야겠다는 마인드로 새로운 제품들을 구매한다.


애플의 디자인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X, XS, Xs Max이 그렇듯이

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한다. 인공지능, 드론 등의 키워드가 등장하고, 기술의 발전 속도는 하루가 무섭게 급변하고 있다. 이런 급변의 시대에 IT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좋은 성능의 전자기기를 반년, 혹은 1년 정도의 주기로 잘 만들어서 그때마다 판매하는 것이 중요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애플처럼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해놓고, 이미 그 생태계의 구성원들을 잘 유지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생태계 안에 유입시킬 수 있다면 안정적이고도 강력하게 시장을 점유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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