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보는 개, 헌터.
얼마전에 오로라에 대한 포스팅을 했는데, 헌터의 매거진(캐나다에 온 시고르자브종)에 따로 보관하고 싶은 사진이 있어서 또 올립니다. 편집한 사진이긴 하지만 그래도 같은 사진 다시 올려서 죄송하고요~ 그야말로 제 만족도를 위한 소장용 포스팅이니 모른 척하셔도 됩니다. :)
일부러 북쪽 먼 곳으로 찾아가야 볼 수 있고, 찾아가도 날씨가 맞지 않으면 허탕 치기 일쑤라서 평생 한 번 보기도 쉽지 않다는 오로라를 우리 집 발코니에서 보다니... 헌터, 너도 깜짝 놀랐지?
우리가 발코니에서 사진을 찍으며 호들갑을 떠는 동안, 슬그머니 따라 나온 헌터. 색색의 오로라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는데 뭔가 예사롭지 않음을 감지했는지 발코니로 나오자마자 문 앞에 딱 버티고 앉아서 꼼짝을 안 한다. 그래서 청록색만 보이는 옆쪽 하늘이 배경이 되었다. 그래도 별도 몇 개 보이고 운치 있네. 하지만 이 사진에서 가장 멋있는 건, 우리 헌터. 어쩌면 헌터의 눈에는 우리가 보는 것과는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무슨 새로운 냄새도 나는지 코도 계속 씰룩거린다. 헌터야~ 아름다운 밤이야, 그치? :)
배경으로 오로라가 다 나오지 않은 헌터의 사진이 자꾸 아쉬워서 이렇게 편집을 했다. 헌터가 멋진 오로라를 모두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나름 흡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