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화분에서
흙과 모래가 쏟아지고
별일 아니니 괜찮다
그런 말 꺼낸 자신이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손으로 흙과 모래를 담고
잎에 걸린 눈물을 뽑아내고
다친 뿌리를 쓰다듬으며
창가에 햇빛이 나기를 기다립니다.
어린잎하나 그 소중한 생명
떠나간 그 사랑은
어디에도 없지만,
내가 지켜야 할 것은
눈앞에 있었습니다.
잘만 살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