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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링링 Jun 09. 2023

첫 페이지의 행복

오래된 메모를 정리하다가, 좋아하는 책의 구절을 발견했어요. <1cm art>라는 책인데, 김은주 작가님의 <1cm+> 시리즈 중 마지막, 스페셜 에디션이었답니다.

2015년에 나온 책이니 벌써 8년이 됐네요.

역시 좋은 문장은 시간이 오래 지나도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


우린 매일 얼마나 많은 '첫 페이지의 행복'을 그냥 지나치고 있을까요?

이 책의 문장처럼 어쩌다 보니 불행 뒤의 행복에만 반응하는 게 습관이 된 것 같아요. 무언가를 잃었다 다시 찾으면, 그제야 그게 그렇게 소중하고 행복하잖아요.


저에게는 이런 행복이 정말 사소하게 평일이에요.

무슨 얘기냐고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하루종일 같이 있는 주말이 더 정신이 없거든요.

그렇게 온종일 시끌벅적하게 주말을 보내다가, 평일이 되어 다시 원래의 평온한 일상을 찾고, 내 일을 할 수 있을 때가 행복하더라고요. 평소에는 그게 얼마나 귀중한 시간인지 모르다가, 뒤늦게 아는 거죠.


책에는 이런 예시가 나왔었어요.(다 너무 공감이 갈 거예요.)

매일이 똑같이 지겹도록 평범한 일상과 병을 이겨내고 되찾은 평범한 일상.

밤이면 으레 찾아오는 수면과 불면의 괴로움 끝에 찾아온 수면.

늘 가깝게 얼굴을 마주하는 연인과 600km를 뛰어넘어 다시 만난 연인.

당연해서 지나쳤던 웃음소리와 잃었다 되찾은 그 미소.


SNS에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나는 행복하지 않은 것 같고, 짜증 나고, 화가 날 때는 잠시 내 주변에 있는 첫 페이지의 행복을 찾아봐요, 우리.

오늘 제가 찾은 첫 페이지의 행복은 유치원 앞에서 엄마를 보고 활짝 웃는 딸아이의 미소였답니다.

여러분의 'p.1 행복'은 뭔가요?


나도 좋은 울림을 주는 문장을 쓰겠다고 다짐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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