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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Jan 08. 2019

홍콩이 그리워졌다.

2013. 홍콩(Hongkong)


난 사진과 여행을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최저가 항공편을 찾거나 전체 일정 짜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난 무조건 자유여행을 떠난다. 여행 중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머무르거나 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패키지여행을 떠나볼까란 생각이 든다. 배부른 소리겠지만, 요즘 여행이 귀찮아졌다. 정확하게 말하면 항공편을 검색하고, 더 좋은 가성비와 위치를 가진 숙소를 찾아야 하며, 일정과 맛집을 검색해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쯤은 그냥 따라다니기만 하면 되는 편한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내가 이 생각을 할 정도면, 정말 지치긴 했나 보다. 


문득 홍콩이 그리워졌다. 홍콩에서 생활을 해본 것도 아니고, 유학을 떠났던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단순히, 사진을 찍기 위한 소재거리가 무궁무진한 곳이기 때문이다. 사진과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홍콩은 정말 최고의 여행지이다. 걷다가 느낌이 오는 장면에 셔터만 누르면 된다. 그리고 홍콩의 상징인 빨간 택시가 나와준다면, 누가 봐도 홍콩이라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소호(SOHO) 거리에서 캔디드(Candid) 사진을 찍거나, 비가 오더라도 상관없이 그 또한 좋은 소재거리가 된다. 야경을 찍고 싶다면 스타의 거리나 빅토리아 파크에만 가도 멋진 장면을 수없이 담을 수 있다. 한마디로 아침부터 밤까지 끊임없는 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다.


2013. 홍콩(Hongkong)


무계획이지만 정말 알차게 보내고 올 수 있다. 더위를 날려줄 허류산 망고 주스부터, 숙소에서 자기 전에 즐기는 맥주와 비첸향 육포까지. 유난히 최근에 이 모든 것들이 그립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거겠지. 그리고 가깝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어서 더욱더 생각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것도 아니면, 홍콩 사진을 제대로 남기기 위한 나의 욕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조만간 홍콩으로 떠날 운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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