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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Jan 05. 2019

사람 냄새나는 사진이 좋다.

2013. 홍콩(Hongkong)


홍콩 거리를 걷다 보면 수많은 장면들을 만난다. 다시 말하면 수많은 소재거리들을 만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들을 기록한다. 웅장한 풍경이 아니어도, 화려한 색채를 뽐내는 사진이 아니어도, 이렇게 길을 가다가 우연히 본 장면에 누른 셔터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지는 사진들을 좋아한다. 만들어진 쿠키를 정리하는 아들과 옆에서 담을 상자를 준비하는 할아버지, 그리고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는 손님까지. 홍콩에서 찍은 사진 중 유일하게 사람 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다.


다큐멘터리 작가들이나 여행 작가들처럼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사진을 부탁해서 찍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을 가진 나는 이렇게 뒷모습만이라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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