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스라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ySnap Jan 11. 2019

생각보다 맛있는 인도 음식

2013. 인도(India)



인도에 가기 전부터 가장 걱정됐던 것은 바로 음식이었다. 혹시나, 전혀 안 맞으면 어떡하나 싶었다. 하지만 현지의 음식은 생각보다 나랑 잘 맞았다. 물론, 고수 (동남아에선 샹차이라고 하지만, 인도에서는 물어보니 그냥 민트라고만 했다.)를 빼 달라고 매번 요청을 했지만, 카레는 정말 맛있었고 특히 같이 먹었던 로띠와 난은 정말 최고였다. 현지인들처럼 여러 개의 소스와 흰쌀밥을 손으로 비벼서 먹는 것은 해보지 않았지만, 다행히 외국인에게는 지급하는 숟가락으로 음식에 대해선 별 무리 없이 잘 먹었다. 생각 없이 주문한 야채 볶음밥에선 한국에서 먹던 김치볶음밥 맛이 났다. 왜 그런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정말 입맛에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었다.


2013. 인도(India)


다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 있었다면 식사를 마치고 현지인이 추천해준 라씨였다. 한국에서 인도 요리를 먹고 나서 마시는 후식 라씨는 다들 맛있다고 칭찬했다. 인도의 카레도 너무 맛있게 먹었기에 라씨 또한 더 맛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주문했다. 


물소젖으로 만들었는데, 같이 들어가 있던 것은 엄청난 양의 고수였다. 현지인들은 맛있다며 엄지를 내세우며 마시는데, 그 첫 모금의 맛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날 나는 잠들기 전까지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고수의 향 때문에 고생해야 했다.


2013. 인도(India)


매거진의 이전글 그대들은 지금 만족하시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