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차로 타고 다니다 보면, 주변에 알로에가 가끔이 아니라 정말 많이 보인다. 처음엔 길가에 듬성듬성 많이 있길래, 내가 모르는 풀인 줄 알았다. 사람들도 신경 안 쓰길래 그냥 잡초 같은 것인 줄 알는데, 누군가 정성스레 그런 풀들을 채취하고 있었다. 궁금해서 현지인에게 물어봤다. 저 풀이 뭐냐고. 알로에도 모르냐는 표정에 자세히 보니 내가 알던 그 알로에가 맞았다.
그제야 상점이나 쇼핑센터에서 유난히 많았던 알로에 관련 제품들이 생각났다. 샴푸, 비누, 젤, 화장품 등. 그러고 보니 숙소에서 내가 사용했던 비누와 샴푸들도 전부 알로에 관련 제품들이었다. 그리고 귀국할 때 수많은 기념품들이 아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알로에 비누를 1박스 사들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