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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Jan 12. 2019

천년 전에 그들이 남긴 기록

2013. 인도(India)


첸나이에서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마말라뿌람에 있는 유적지 '판치 라타스', 5개의 전차라는 의미를 가졌는데 실제는 5개의 사원을 뜻한다. 그리고 여기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의미 있는 곳이었다.


처음 도착하면 먼저 아르주나의 고행상을 먼저 만난다. 가까이에서 보면 정교한 조각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당장 주변을 둘러보면 보이는 모습에서 어떻게 이런 정교한 작품이 나왔는지, 의아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입장하려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현지인보다 25배의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여기에는 크리슈나의 버터 볼도 있다. 사실 유명한지 모르겠고, 설악산 흔들바위와 똑같이 생겨서 신기하진 않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은 유명한 스팟이라며 서로 사진을 찍기 바빴다.


2013. 인도(India)


이 곳을 둘러보며, 나를 감탄하게 만드는 것들은 바로 커다란 바위 덩어리를 깎아서 만든 사원들의 모습이었다. 지금처럼 공구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수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 곳의 역사가 천년이 넘었다는데, 이렇게 잘 보존된 것을 보니 나 같은 외국인 입장에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료 25배. 낼 가치는 확실히 있었다.


2013. 인도(India)



이 곳을 다 둘러보고 나니 해가 지고 있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 끔찍한 교통 체증 속에서 기약 없는 기다림을 해야 한다. 시끄러운 경적소리와 오토바이 모터 소리들은 이제 익숙해져서, 가끔 자장가 같기도 했다. 점점 인도의 환경에 동화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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