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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Jan 13. 2019

그냥 찍었는데, 그 순간과 맛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2013. 인도(India)


지난 사진 정리를 하면서, 한참을 머무르게 한 사진을 발견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무의미한 사진이지만, 난 이날 이 순간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내가 사진 찍은 장소 바로 옆에는 사탕수수 음료수를 파는 노점상이 있었고, 나는 그 음료를 마시면서 한 손으로는 거리 사진을 찍고 있었다. 왜 찍었냐고 물어보면 딱히 할 말은 없다. 난 원래 여행을 가면 그냥 보이는 것은 다 찍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사진도 나에겐 추억거리가 된다.


이날 무척 더웠다. 12월이었지만, 그래도 30도가 넘는 날씨는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그럴 때마다 사탕수수 음료수를 가끔 사 먹었다. 저렴한 가격에 그 달콤한 맛은 나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음료수를 다 마시자마자 바로 자리를 이동했기에 주변 풍경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그래도 그 맛과 순간은 계속 추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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