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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Jan 21. 2019

첫 유럽, 첫 도시, 사랑스러운 류블랴나

2013.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멍청한 선택을 한 적이 있었다. 바로 유심비 2만 원이 아까워 구글 지도에서 주요 경로와 숙소 위치를 인쇄한 종이 몇 장만 들고 여행을 떠난 것이었다. 4명이서 그 돈이 아까워 길 찾느라 소비한 시간만 해도 꽤 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찾은 숙소에 짐을 두고 거리로 나왔다. 눈부신 햇살이 우릴 반겨주었다. 지도가 없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오로지 감과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걸었다. 파스텔톤의 페인트칠을 한 건물들과 길가에 둔 테이블에서 커피나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모습들은 내가 상상했던 유럽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 여유로운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내가 처음 본 유럽의 풍경, 첫 도시 류블랴나. 가슴 깊이 간직한 다시 오고 싶은 나만의 소중한 여행도시가 되었다.


2013.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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