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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Jan 29. 2019

일몰과 음악에 취해버리다.

2013. 크로아티아 자다르


크로아티아에서 일몰이 가장 예쁘기로 유명한 도시. 자다르. 크로아티아 앓이를 하게 만든 곳이기도 했다. 해가 지면서 붉게 타오르는 해안 산책길. 그리고 귓가를 울리는 바다 오르간 소리. 이 모든 것이 하모니가 되어 나의 감성을 폭발시켰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이 순간을 즐기는 사람들처럼, 나도 특별한 목적지 없이 산책로를 따라 자다르의 매력에 푹 빠져본다.


걷다가 잠시 앉아서 해가 수평선 뒤로 넘어갈 때까지 바다 오르간 소리에 취해 일몰을 하염없이 쳐다봤다. 그저 보기만 해도 좋았다는 것이 아마 이런 것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은 누가 무슨 잘못을 하더라도 쉽게 용서해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 조차 한 번에 날아갔다. 흔히 말하는 힐링했다는 이 기분이 여행이 주는 의미이자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매력이 그리워서 나는 계속 여행을 떠나는 것 같다.


2013. 크로아티아 자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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