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를 여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두 번째. 바로 스르지스산에서 바라본 일몰이다. 첫 번째는 당연히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다. 해가 지기 전에 미리 케이블카를 타고 스르지스산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조금 더 좋은 전망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 끝에 케이블카 앞자리에 겨우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점점 산으로 향할수록 멀어지는 올드타운을 보면, 역시 두브로브니크는 안에서 보는 모습보다 밖에서 보는 모습이 훨씬 더 매력적이었다. 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아직 일몰이 시작되기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았다. 그래서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해가 지기 전까지 나의 기분을 달래줄 모히또 한잔과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로 해가 수평선으로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일몰을 만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