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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Nov 15. 2019

크로아티아로 떠난 사진 여행 : 두브로브니크 #2 完

두브로브니크(Dubrovnik)에 도착했다면 꼭 해봐야 할 것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당신의 여행을 더욱 화려하고 멋진 추억들로 가득 채워줄 것이다.


성벽 투어


두브로브니크(Dubrovnik)에 왔다면 꼭 해봐야 할 투어 첫 번째. 바로 성벽 투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침 일찍 시작하는데, 그 이유는 낮이 될수록 뜨거운 햇볕 때문에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필레 게이트에서 진입하면 바로 보이는 오노프리오 분수 옆에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옆에 있는 계단으로 진입하면 성벽 투어가 시작된다.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 정도. 성벽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오른 편으로는 푸른 아드리아해가, 왼편으로는 주황빛 지붕이 아름다운 건물들이 보이는데 두브로브니크(Dubrovnik)에 왔다면 무조건 해야 하는 필수 투어 중 하나다. 현지 투어 업체들 중에서 성벽 투어 상품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경험상 가이드는 필요 없고 자유투어 형식으로 걷다가 사진 찍고 쉬면서 둘러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다. 

Tip : 성벽 투어 가격은 1인당 150kn. 투어 끝나고 이 티켓으로 로브레나치 요새도 무료 이용 가능하다. 그리고 투어를 하기 전날에 미리 숙소의 냉동실에 생수를 얼려두도록 하자. 아침 8시부터 시작하더라도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얼음 물이 있으면 매우 좋다. 중간에 마실 것을 파는 카페가 있으니 거기에서 마셔도 좋지만, 그래도 생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부채 또는 핸드 선풍기 같은 것이 있어도 정말 많이 도움이 되며, 썬크림과 모자는 꼭 챙겨야 한다. 이른 아침부터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해 질 녘에 걸어보자. 붉게 타오르는 아드리아해를 바라보면서 걷는 것도 낭만이 있다.


성벽 투어의 시작.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 서두르자


성벽에 올랐다면, 개인의 페이스에 맞게 걸으면서 구경하고 쉬면 된다. 특히, 혼자 투어를 하더라도 인증샷 남기는 것에 대해 큰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부탁을 해도 되지만, 다른 도시들에 비해 한국인들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부탁하며 찍어주기에도 큰 부담이 없는 곳이다. 혹여나 좋은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잠시만 기다려보자. 그러면 익숙한 언어를 금방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성벽 투어를 시작하면서 만나는 풍경

성벽에 올라서면 밑에서 보지 못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걷다 보면 혼자 떨어져 있는 로브레나치 요새(성벽 투어 티켓으로 무료입장 가능)가 보이고 그 사이에는 카약들이 보인다. 이 포인트를 기억하도록 하자. 일몰을 바라보며 카약을 타기 위해 와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바다와 올드타운을 바라보면서 눈으로 그리고 카메라로 자신의 여행을 기록하기만 하면 된다. 중간중간에 쉴 수 있는 곳들이 있으니 힘들다면 무리하지 말고 쉬면서 걷도록 하자. 


또 걷다 보면 성벽 아래 절벽 위로 카페가 보이는데, 바로 유명한 부자 카페다. 꽃보다 누나에서 여기에 앉아 맥주를 마시면서 쉬던 곳인데, 사람들이 정말 많아 자리 잡기도 힘들뿐더러,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정말 자리를 잡고 싶으면 운에 맡기던지 아니면 어느 정도 기다림에 대한 인내는 필요하다.


성벽 투어를 하면서 만나는 풍경들. 바다가 끝나는 시점에 또 다른 입구가 있어서 티켓 검사를 한 번 더 한다


미리 준비한 물을 마시며 천천히 걸으면서 풍경을 걷다 보면, 어느새 바다가 끝나게 된다. 그리고 이제 바다가 아닌 일몰 감상의 명소로 불리는 스르지스 산을 보며 걷게 된다. 여기부터는 오히려 마을을 바라보며 걷는 것이 훨씬 예쁘며 반대편에서 바라봤을 때와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발걸음을 늦추고 구경하면서 걷도록 하자.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여기에서 남기는 사진이 주황색 건물과 바다를 같이 담을 수 있어 정말 예쁘게 나온다. 


성벽 투어를 마치고 내려오면, 엄청난 인파가 기다리고 있다. 두브로브니크(Dubrovnik)는 이런 곳이다

성벽 투어를 마치고 내려오면, 숙소로 돌아가서 깔끔하게 씻고 충분히 쉬고 나오도록 하자. 아니면 로크룸 섬에 가서 해수욕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로크룸 섬에서 해수욕 즐기기


로크룸 섬은 올드타운 항구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데, 따로 예약할 필요 없이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되므로 두브로브니크(Dubrovnik)에 머물면서 날씨 상황을 보고 괜찮은 날씨에 물놀이 준비를 하고 항구로 가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섬 내부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기 때문에 배고픔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미리 콘줌(Konzum)에서 마실 물과 맥주 등 음식들을 준비해서 가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


올드타운을 떠나 로크룸 섬에 도착하는 순간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즐기기만 하면 된다

섬에 도착하면 푸른 바다뿐만 아니라 야생 공작과 토끼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워낙 사람들을 잘 따르기 때문에 음식을 먹고 있으면 다가오며 친한 척을 한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다가가더라도 도망가지 않는데, 로크룸 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재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수영뿐만 아니라 동물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다.


그리고 사해(Dead Sea), 메인 비치(Main Beach) 등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았다면, 마음껏 아드리아해의 맑고 푸른 바다를 즐기도록 하자. 나는 사해에서 수영을 하다가, 메인 비치가 더 마음에 들어서 여기에 자리를 잡고 수영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면서 더운 낮 시간을 마음껏 즐겼다.


Tip : 크로아티아 바다는 동남아 바다처럼 스노클링을 한다고 많은 물고기들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생각보다 스노클링에 좋은 곳은 아니다. 하지만, 캐리어에 여유가 남는다면 스노클링 장비와 구명조끼를 챙겨서 즐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 하나다. 나는 아드리아해에서 또 언제 즐길지 모를 스노클링을 즐기고 싶어서 미리 준비해서 갔다. 현지에서 구매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메인 비치(Main Beach)에 있는 썬베드는 무료가 아닌 유료다. 가격은 1인당 80kn. 대신,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비치타월을 미리 준비해서 편하게 즐기도록 하자.
로크룸 섬에서 만난 동물 친구들. 친화력도 정말 좋다


순서대로 사해, 메인 비치, 유료 썬베드, 스노클링 하면서 촬영. 자세히 보면 문어도 보인다


Tip : 스노클링을 할 때 사진 촬영을 위한 카메라는 핸드폰 보다 방수 카메라를 추천한다. 최신 폰들은 방수 기능도 있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를 고장에 대한 위험도 있고 방수 커버를 사용하면 해상도도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인들에게도 방수 카메라를 추천하지만 가격이 부담된다면 방수 커버라도 꼭 하도록 하자. 여행 중에 핸드폰이 고장 나면 정말 불편하고 난감하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도록 하자.


선셋 카약


두브로브니크(Dubrovnik)는 카약 투어도 상당히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것은 선셋 카약이다. 3시간 정도의 코스를 가지는데 돌아오는 길에 마주하는 일몰은 감동 그 자체다. 붉은 태양이 아드리아해의 수평선 뒤로 넘어가는 것을 바다에서 보고 있으면 온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로 정말 아름답다. 


카약을 탑승하는 장소는 성벽 투어를 하면서 봤었던 곳인데, 필레 게이트로 진입하는 다리 밑으로 가면 된다. 선셋 투어 가격은 250kn. 나는 한국에서 미리 현지 투어 업체에 예약을 통해서 했는데 출발하는 시간이 조금씩 다르므로 미리 꼭 체크를 하도록 하자. 카약 투어는 가이드가 1명이 있고 출발하면 그 뒤를 사람들이 따라가는 형식이다. 중간중간 쉬면서 뒤처지는 사람들을 챙겨주기 때문에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또한, 중간에 동굴에서 잠시 쉬면서 사전에 나눠 준 도시락을 먹으면서 수영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카약 초보라도 무리 없이 충분히 즐길 수 있으므로 부담 없이 꼭 해보도록 하자. 


Tip : 카약을 탑승하러 가면, 도시락을 나눠준다. 샌드위치 또는 사과 중에서 고르라고 하는데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치즈와 얇은 햄이 전부인데 맛이 없다. 그래서 사과가 더 나은 것 같으며 미리 배를 채우고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썬크림은 챙겨서 중간 쉴 때마다 발라주면 도움이 되며, 물은 챙겨 주기 때문에 따로 준비를 안 해도 된다. 

물건 보관을 위한 방수 가방을 나눠주는데 중요한 물품은 여기에다가 넣어주면 되고 나 같은 경우에는 카메라도 방수 가방에 챙겨가서 중간중간 사진도 촬영했다. 이 부분은 혹시라도 카메라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추천은 하지 않으며, 나처럼 안 챙겨가면 후회할 것 같다면 개인적으로 방수 준비를 더 하도록 하자.


선셋 카약을 하면서 만나는 장면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스르지스 산 선셋 & 야경 투어


스르지스 산의 정상은 두브로브니크(Dubrovnik)에 왔다면 꼭 봐야 할 선셋 포인트다. 카약 투어와 로크룸 섬에서의 해수욕을 포기해도 이 전망만큼은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선셋과 야경을 안 보고 두브로브니크(Dubrovnik)를 다녀왔다고 하면 안 될 정도로 필수 코스로 여겨질 만큼 이곳은 인기가 아주 좋은 곳이다. 


이러한 선셋 맛집을 가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도보로 이동하기. 장점은 천천히 걸으면서 좋은 장소가 나오면 쉬면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상에 가면 대부분의 뷰는 케이블카 때문에 방해를 받는데, 이런 부분에서 해소를 느낄 수 있다. 단점은 힘들다는 것과 차들의 통행으로 위험하다는 것. 특히, 하산할 때는 어두운 산을 내려와야 하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두 번째, 우버/택시로 이동하기. 장점은 편하게 이동해서 구경하고 원하는 시간대에 내려온다는 것이며 렌터카보다 가격적인 면에서 나은 편이다. 렌터카를 스르지스 산의 일정까지 마치고 반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지만 그게 아니면 우버/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고 좋다. 단점은 케이블카에 비해 가격이 약간 비싼 편(왕복 250~300kn)이지만 동행을 구해서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


세 번째, 현지 투어 이용하기. 한국인이나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투어 업체들이 있다. 가격도 개인이 우버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며, 중간중간 사진 포인트들에 정차해서 사진도 찍기 때문에 꽤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단점은, 해가 지면 내려오기 때문에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네 번째, 내가 이용한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케이블카 가격은 왕복에 150kn이며, 티켓을 사놓고 날씨가 안 좋으면 정해진 기간 내에 날씨 좋은 날에 올라가면 된다. 장점은 케이블카에 서서 올라가면서 점점 멀어지는 올드타운을 바라보는 뷰가 상당히 멋있다는 것이고, 빠르게 올라가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은 자리 경쟁이 심하고, 야경까지 감상하고 내려올 때 줄이 상당히 길어져서 대기하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것이다.


스르지스 산에서 바라본 올드타운의 선셋과 야경 모습


Tip : 스르지스 산의 전망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뷰를 보고 싶다면 예약을 해야한다. 뷰가 날씨 영향을 많이 받지만 날씨 운이 따라준다면 잊지 못할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다.  

예약 주소 : http://www.nautikarestaurants.com/panorama-restaurant-bar/


드디어 저와 함께하는 크로아티아로 떠난 사진 여행에 대해 준비한 글이 모두 끝났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크로아티아를 여행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정보와 가이드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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