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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Sep 07. 2018

SONY 렌즈의 결정체 '400GM 등장'

SEL400F28 GM 런칭쇼

2018년 9월 초. 소니 유저들을 설레게 하는 초망원 단렌즈 SEL400GM F 2.8 렌즈가 출시되었다. 타 브랜드에만 있었던 초망원 단렌즈가, 드디어 소니 라인업에도 등장을 하게 된 것이다.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렌즈 라인업이 더욱더 강화되는 순간이었다. 


8월 초, G 마스터즈 1기들에게 휴가(?)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400GM 렌즈 정식 발매하게 전에 먼저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무더위 속에서 지쳐가던 찰나, 오랜만에 다시 흥미를 유발하는 순간이었다. 장비에 관심이 많은 우리들에게 이런 체험은 무척 즐거운 일이다.


행사 당일날, 오랜만에 신나게 달려갔다. 사진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흥이 나는 것은 두 번째였다. 첫 번째는 예물 카메라를 구매하러 가는 날이었다. 지금은 제습함에서 묵직하게 자리를 잡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평생 안고 가야 하는 불운한 녀석이다. 아무튼, 행사장에 도착하고 곧 소니 김현근 PM님의 간략한 인사와 함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오늘도 역시 김현수 작가님께서 렌즈의 특성에 대해서 강의를 해주시기 위해 오늘의 주인공 400GM 렌즈를 가지고 나오셨다. 역시 크고 굵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작았다. 이 렌즈의 핵심은 바로 “무겁지만 가볍다”였다. 우리가 들고 다니는 렌즈에 비하면 확실히 크고 무거운 것이 맞다. 일상생활에 데일리 용으로 마운트하고 다닐 수 없는 크기이다. 하지만 동급 렌즈들을 생각해보면 납득이 간다. 



이렇게 커다랗고 들고나가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할 것처럼 생긴 이 렌즈가 빠르다고 한다. 모든 광학 기술이 집약될 것처럼 생겼는데 당당하게 빠르다고 한다.  

각 모터 밑에 적힌 숫자는 적용 된 렌즈 갯수라고 보면 된다.


자신 있게 표현하는 이유는 바로 XD Linear라는 새로운 액츄에이터 타입의 모터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400GM 만을 위해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DDSSM모터에 대해서 칭찬을 했는데, 한 단계 더 뛰어넘은 모터를 개발한 것이 보면 아예 이 렌즈에 모든 것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대변한다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인지 렌즈에 대한 설명을 하는 동안 가장 많이 언급된 성능은 빠르고 정확한이었다. 현재까지 요약하면, 가볍고(?) 빠르고 정확함이다. 


스펙을 보면 역시나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특수 코팅에 특수 렌즈에 손떨림 방지까지 렌즈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전부 넣었다. 그렇다 보니 가격도 넣고 무게도 넣어버렸지만, 성능을 본다면 나름 합리적이라고 한번 생각을 해본다.   


특히 렌즈의 성능을 예측할 수 있는 대표적인 차트, ‘MTF’ 차트를 봤을 때 모두 탄성을 자아냈다. 

MTF 차트에 대한 설명은 아래로.
https://brunch.co.kr/@mysnap/93

그냥 위에 딱 붙어있다. 최근에 MTF 차트에 대해서 조금 스터디를 하기 위해서 여러 렌즈들을 보면서 대략적인 파악을 해봤는데, 보통 주변부로 갈수록 해상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렌즈는 그런 것도 용납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초망원 단렌즈에서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 양보를 안 한 것 같다. 



처음에도 말했던 것처럼, 이 렌즈는 무거우면서 가볍다. 무게는 2,895g이다. 약 2.9kg인데 5g까지 표현한 것 보면 가벼움을 조금 더 어필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럴 법도 한 것이.. 캐논의 400mm 렌즈는 3,850g, 니콘의 400mm는 3,800g이다. 대략 1kg이 안되게 차이가 나는 것인데 손목에 가해지는 힘을 생각한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이다. 거기다가 소니의 플래그쉽인 A9를 비교해보면 타사 플래그쉽인 1Dx mark2, D5보다도 훨씬 가볍기 때문에 총무게를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무게가 된다. 지마스터즈 활동을 하지만, 한 번씩 필요할 때 1Dx mark2에 70200 렌즈를 장착하고 나가면 금방 손목에 무리가 오는데, 이번 행사에서 바디에 렌즈를 장착하고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가벼워서 너무 놀랬었다. 나뿐만 아닌 다른 사람들 모두 다 처음 반응은 ‘어??’였다. 기대했던 무게보다 훨씬 가벼웠기 때문이다.  내 지갑 사정도 가벼워서 못 사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유저가 렌즈를 사용할 때 가볍게 느끼는 이유는, 렌즈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는데 무게 중심을 렌즈 앞에서 뒤로 옮겼기 때문에 처짐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부담이 덜해서 실제 유저는 가볍다고 느끼게 된다.   



렌즈에 대한 프로필 소개가 끝나고 다 같이 자리를 옮겨 400GM의 본격적인 모습을 만나러 이동했다. 쇼룸에는 커튼에 가려진 렌즈가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함과 동시에 커튼이 점점 올라가면서, 웅장한 자태를 조금씩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마스터즈 1기 분들이 렌즈를 모델 삼아 열심히 그 모습을 담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먼저 신제품을 만나고 담을 수 있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다. 이 날 총 2대의 400GM 렌즈가 준비되어있었다. 1대는 이렇게 쇼룸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나머지 한대는 직접 들어보면서 무게를 체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참가자들이 400GM을 개인이 가져온 카메라에 장착해서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실내에서 쓰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화각이었지만, 그래도 모두 돌아가면서 렌즈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난 혹시나 지름신이 내려올까 봐 많은 테스트를 하진 않았다(글을 쓰면서 무지 후회 중이다.) 그래도 400mm 렌즈를 부담(?) 없이 들고 촬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제습함에서 몇 달째 자고 있는 70200 렌즈를 생각한다면, 저 렌즈는 나에게 비싼 흰 기둥일 뿐이었기에.. 마음속에라도 자리 잡게 하고 싶진 않았다.


본 행사가 끝나고, 외식업계(?) 종사하는 소니답게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마무리로 이번 전체 일정을 마쳤다. 


그리고 손에는 A7RIII 바디가 1개 더 들려있었다. 구매한 것은 아닌, 400GM 행사 며칠 뒤에 떠나는 여름휴가를 위해서 대여했다. 폼나게 A7RIII 2 바디에 SEL1635GM과 SEL24105G를 가지고 고퀄리티의 크로아티아 모습을 담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생각과 실력은 다른 법이라 여행 떠난 지 2일 만에 좌절을 한 것은 비밀이다.


이 날 준비해주신 소니 관계자 여러분들과 더운 날 고생하신 지마스터즈 1기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400GM 렌즈에 대한 결과물은 다른 지마스터즈 분들의 샘플을 참고해주세요 ^^.. 행사날 샘플을 안 담아 온 것에 대한 깊은 자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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