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이 돈을 벌게 하라

주제 에세이 #20. 투자

by 어슬

전국적, 아니 전 세계적으로 투자 광풍이 불면서 요즘 기업공개 소식이 많이 들린다. 너도나도 돈을 싸들고 가서 청약을 넣는다. 부동산 시장의 열기도 꺼질 줄 모른다. 코인에 투자한 사람들은 롤러코스터를 벌써 몇 바퀴째 타고 있는지 모르겠다. 일각에서는 지금 모두가 달려들어 하고 있는 것이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단정하기도 한다.


투자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이익을 얻기 위하여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는 것이라거나, '이익을 얻기 위하여 주권, 채권 따위를 구입하는 데 자금을 돌리는 일'이라고 투자를 정의한다. 투자에는 자본, 즉 자금이 들어가고, 투자의 목적은 이익을 얻는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나는 투자를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내 돈이 돈을 벌어오는 것'.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성공한 투자를 '돈 복사', 실패한 투자를 '돈 삭제'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코인이든, 어딘가에 돈을 넣어뒀더니 복사가 되어 나오는 것, 그게 요즘 사람들이 생각하는 투자의 정의이다.


모두가 돈 복사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이때 가만히 있으면 나만 가난해질 것 같은 생각에 너도나도 투자에 뛰어든다. 하루 종일 코인이나 주식 시세를 확인하고 있느라 업무는 뒷전인 직장인들도 많다고 한다.


그렇지만 투자의 결과에는 돈 복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돈을 복사하는 사람만큼이나 돈을 삭제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사실 투자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은 위험하다. 직장의 업무이든 개인의 사업이든 생업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내 돈이 순식간에 삭제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오게 만들려면 우선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도박판에서는 결국 판돈이 넉넉한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다. 자금에 여유가 있어야 느긋한 마음으로 전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가진 자금의 일부만을 사용해야 이익이 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다.


또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이익이 날 만한 곳에 투자를 해야 한다. 먹어 보니 맛있었던 음식을 많이 만드는 식품회사나 써보니 편리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 요즘 주변에서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등에 조금씩 투자하는 것이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내가 직접 살아보니 장점이 많은 지역에 집을 사면 집 값은 필연적으로 오른다.


나의 투자가 망한 사연으로 남지 않고 내 돈이 쏠쏠한 이익을 지속적으로 가져다주기를 바란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주변에 돈 복사를 했다는 사람들과 비교하며 조바심 내지 말고, 마음에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금액만큼만 잘 아는 것에 투자해야 꾸준히 좋은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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