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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반장 Sep 30. 2019

'위험한 도덕주의자'를 읽고

by 기타노 다케시

우리가 그냥 믿는 것들


고작 하는 짓이란 자신이 이해하는 범위 안 어설픈 지식을 긁어모아 세상에 대해 자꾸 불평을 토로하거나 훈계하는것 뿐이다. 컴퓨터에 붙어 앉아 있기만 해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그런 것을 슬랙티비즘 '게으른 자의 사회운동'이라고 한다. 자신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면서 감히 세상을 바꾸려는 생각 말이다! 정말이지 뻔뻔하지 않을수 없다. 인터넷 덕분에 늘어난 것은 인류 전체의 지식의 양이 아니라 자신이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그리하여 자신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굳기 믿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다.




도덕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도덕은 시대에 따라 바뀐다. 누가 바꾸느냐? 당연히 권력을 쥔 놈들이다. 가만히 따져보면 결국 도덕이란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편의에 맞게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규칙 혹은 자기 편의대로 살아가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도덕과 양심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양심을 기르기 위해 도덕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도덕을 익히는 것은 한마디로 인생을 편하게 살기 위해서다.


자기 자신의 경우라면 놀고먹으며 지내는 것도 뭐 딱히 나쁘지 않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러한 행운을 얻게 되면 왠지 모르게 부도덕한 느낌이 드는 것은 근면이라는 도덕이 뼛속 깊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근로가 도덕이라는 주장은 권력자의 편의를 위해 만든 규칙이다.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 둘러대고 있지만 결국 권력자 자신은 일하지 않고 사람들을 부려먹기 위해 근로는 도덕이라는 식으로 만든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도덕관념에 대해 다시 비틀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발칙한 방송인 기타노 타케시는 기존의 도덕개념을 부정하는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도덕관념이 무엇인지 찾으라고 말한다! 남이 만든 도덕을 무조건적으로 행하지 말고 기존의 도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자신이 납득할 때 지키라고 한다. 


앞으로는 개인의 도덕보다 전 인류의 도덕이 훨씬 더 중요해 진다고 말한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는 그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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