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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마인드 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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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파랑 Sep 25. 2024

♥︎ 인내

후회




♥︎ 인내     

인내는 깊은 땅속에 묻혀 있는 씨앗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하지만 끊임없이 뻗어나가며 자신만의 시간을 기다립니다. 세상은 자주 인내의 가치를 잊고, 빠른 결과를 갈망하지만, 진정한 성장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내는 시간 속에서 피어나는 꽃입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갈 때에도 인내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인내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며, 길 끝에 있을 작은 빛을 믿습니다. 인내는 결과를 향한 집착이 아니라, 과정 속에서 발견되는 깊은 평온입니다. 아무리 험난한 길이라도, 끝에는 반드시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음을 압니다.     



인내는 꽃이 피기 위해 겨울을 견디는 나무 같습니다. 추운 바람에 흔들리고, 눈에 덮여도 나무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속에는 봄이 오면 피어날 꽃봉오리가 숨 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내는 꽃봉오리처럼, 언제 피어날지 모르는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가능성입니다.



인내는 약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장 강한 힘입니다. 인내는 시간을 이겨내고, 모든 어려움을 넘어서며, 결국 자신의 자리를 찾아갑니다. 인내하는 사람은 시간이 아무리 길고 고통스러워도, 모든 것이 자신을 위한 여정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삶에도 인내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당장 손에 닿지 않을 수 있고, 길이 멀고 험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내를 가지고 길을 걸어간다면, 결국 끝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인내는 꿈을 이루기 위한 유일한 길이며, 길 위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인내는 꽃이 피기까지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 자라나는 힘입니다. 힘은 언젠가 마음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것입니다. 인내는 꽃을 기다리는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 조용히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슬픔


슬픔은 깊은 바닷속으로 천천히 가라앉는 것과 같습니다. 표면에서 시작된 고통의 물결은 서서히 마음 깊은 곳으로 내려앉고, 점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듭니다. 바닷속은 차갑고 고요하며, 우리는 그곳에서 홀로 떠다니게 됩니다. 아무리 벗어나려 발버둥 쳐도 쉽게 빠져나올 수 없고, 마음은 무겁게 짓눌리듯 침묵 속으로 잠식됩니다. 슬픔은 천천히 우리를 감싸며 내면을 깊게 물들입니다.


슬픔은 끊임없이 내리는 가을비와 같습니다. 세상은 흐릿해지고, 비는 멈출 기미 없이 땅을 적십니다. 마음속의 눈물도 그러하죠. 한 번 흐르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을 것 같고, 눈물은 모든 것을 적시며 마음을 젖게 만듭니다.


하지만 아무리 오래 비가 내려도 어느 순간에는 그치고, 다시 맑은 하늘이 찾아오는 것처럼, 슬픔도 언젠가는 지나가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슬픔은 끝없이 내리는 비 같지만, 비가 그치면 세상은 다시 빛을 찾는다."

 — 오스카 와일드


슬픔은 나무에서 낙엽이 하나씩 떨어지는 장면과 같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은 불가항력적이며, 나무는 아무 저항 없이 그것을 받아들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그렇게, 무엇인가를 잃을 때마다 상실감을 느끼며 차츰 비워져 갑니다. 나무는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 잎을 모두 떨어뜨리듯, 슬픔을 통해 무언가를 잃고 다시 비워지는 과정을 겪습니다. 나무는 봄이 되면 다시 새잎을 틔울 준비를 하듯, 슬픔을 이겨낸 후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됩니다.


"슬픔은 낙엽이 떨어지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비워내지만, 그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준비한다."

— 칼릴 지브란


슬픔은 어두운 밤의 별빛처럼 미묘하게 우리를 비춥니다. 주변은 깜깜하지만, 그 속에서 작은 빛이 반짝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슬픔 속에서도 희망의 빛은 사라지지 않고, 빛을 따라 걸어 나갈 때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깊은 슬픔 속에서도 가슴 어딘가에는 작은 불씨가 남아있고, 그것이 우리의 영혼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슬픔 속에서도 별빛은 여전히 빛나고, 그 빛을 따라 걸어 나갈 수 있다."

— 안톤 체호프


슬픔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기억의 상자와 같습니다. 우리는 상실의 순간마다 상자를 열고, 안에 담긴 추억과 함께 슬픔을 마주합니다. 기억들은 가슴 아프고 쓰리지만, 동시에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깊이 느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슬픔은 고통이 아니라, 삶에서 무언가를 진정으로 소중히 여겼다는 것을 증명하는 감정입니다.


"슬픔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기억의 상자이다. 그 안에 담긴 추억은 아프지만, 동시에 사랑의 깊이를 보여준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슬픔은 외롭고 고독한 감정이지만, 그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연약함과 강함을 동시에 마주하게 됩니다. 슬픔을 부정하거나 피하려 할수록 고통은 더 커지지만, 그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려 할 때, 슬픔을 초월하게 됩니다. 슬픔은 상처를 남기지만, 상처를 통해 더 깊어진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슬픔은 더 성숙하게 만들고, 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시킵니다.


"슬픔은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만, 상처는 더 깊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는 길이다."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슬픔은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이며, 그 안에는 많은 감정과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슬픔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운 길을 찾으며, 슬픔을 통해 삶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슬픔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평온을 찾는 순간, 다시 세상을 향해 나아갈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후회


후회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오래도록 바라보는 일과 같습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은 더 이상 바꿀 수 없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그 모습을 고쳐보려 합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 속에서 우리가 했던 선택과 행동들이 다시 떠오르고, 그 결과가 현재에 남겨진 상처로 다가옵니다. 후회는 그처럼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느끼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그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면 현재의 자신조차 놓치게 됩니다.


후회는 마치 배가 떠난 후 빈 부두에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배는 이미 떠나 저 멀리 사라져 버렸고, 배를 잡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만이 남습니다. 바람은 차갑고, 부두는 텅 비었으며, 다시 그 배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일은 부질없습니다. 후회 속에서 떠나버린 기회와 잃어버린 시간을 애타게 돌아보지만, 이미 배는 돌아올 수 없습니다. 후회는 우리에게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을 직면하게 만듭니다.


"후회는 이미 떠난 배를 기다리는 일과 같다. 그 배는 돌아오지 않고, 우리는 부두에 홀로 남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후회는 낡은 사진첩을 넘기며 오래된 기억을 되새기는 것과 같습니다. 사진 속에 담긴 순간들은 여전히 빛나고 있지만, 그 순간에 우리가 했던 실수들이 함께 어두운 그림자로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때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지를 상상하며 마음 아파합니다. 후회는 그렇게 우리를 기억 속으로 이끌고, 그 속에서 ‘다르게’ 살아보지 못한 삶에 대한 아쉬움을 불러일으킵니다.


"후회는 낡은 사진첩을 넘기며 더 나은 결정을 상상하는 마음속 여행이다. 하지만 여행은 결코 현실이 되지 않는다."

— 잭 런던


후회는 모래 위에 남긴 발자국과 같습니다. 파도가 밀려오면 발자국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과거의 발걸음을 돌아보려 애씁니다. 하지만 이미 사라진 발자국을 되찾을 수는 없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임에도,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미련을 놓지 못합니다. 후회는 지나간 발자국을 찾으려는 헛된 노력이지만, 그곳에 너무 오래 머물면 새로운 길을 찾는 데에 방해가 됩니다.


"후회는 모래 위에 사라진 발자국을 되찾으려는 것과 같으며, 우리는 새로운 길을 찾는 대신 그 자리에 머무른다."

— 마크 트웨인


후회는 때로, 다가오지 못한 봄을 기다리는 겨울의 끝자락과 같습니다. 봄이 오기를 바랐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채 겨울이 지나가 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낍니다. 겨울 동안 무언가를 더 했어야 했다거나, 더 따뜻하게 보내야 했다는 생각이 뒤늦게 찾아옵니다. 하지만 후회의 감정은 결국 다가올 봄을 준비하지 못하게 하며, 지나간 겨울에만 머물러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후회는 지나간 겨울에 대한 아쉬움이지만, 그것은 곧 다가올 봄을 준비하는 데 방해가 된다."

— 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


후회는 어둠 속에서 남겨진 작은 촛불과 같습니다. 불빛은 약하고 흔들리지만, 희미한 빛에 의지해 과거의 실수들을 되짚으며 나아가려 합니다. 하지만 촛불은 결국 꺼지고,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후회 속에서 과거의 빛을 쫓는 것보다는, 새로운 빛을 찾아 나서는 것이 더 현명할지도 모릅니다. 후회는 한순간 자신을 돌아보게 하지만, 너무 오래 그 감정에 빠져들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후회는 어둠 속의 촛불처럼, 그 빛에 의지하면 길을 잃기 쉽다."

— 빅토르 위고


후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감정이지만, 그에 지나치게 얽매이면 현재와 미래를 놓치게 됩니다. 후회는 과거에 대한 아쉬움을 반영하지만, 그을 통해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면, 후회는 상실감이 아니라 교훈으로 승화될 수 있습니다. 후회를 품되, 그을 통해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중요한 지혜입니다.


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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