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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어사리 May 17. 2024

40분의 여유

버스를 기다리다가, 바람에 나부끼는 이파리들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도시를 탐험했어요.

시외버스를 타고 30분, 버스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탈까 하다가 시내버스로 2 정거장이니깐 걸어서 5분?

잠깐이지만 걷는 시간이 참 건강하게 느껴졌어요.

행복하기도 했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목이 빠질 뻔했지만 그러다 하늘을 보니

바람결에 따라 나부끼는 이파리들이 각각의 매력이 느껴졌어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지만 갖가지 모양에 따라

바람에 흔들리는 이파리들은 참 매력적이었어요.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웹소설도 읽고

자주 읽는 책도 읽었어요.


이런 설렘,

이런 흔들림.

얼마만인지.


남는 시간 동안은 스타벅스에서 빵과 커피도 마셨어요.

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치.

언제부터 스타벅스가 사치가 되어버렸을까요?

사치가 아닌 허세일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 희소가치가 매력인 것 같아요.

매일 이런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요?

잠깐의 도피도 좋은 거겠죠?


도피인지 휴식인지 알리고 싶지 않아요.



출처 Peter H by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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