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기다리다가, 바람에 나부끼는 이파리들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도시를 탐험했어요.
시외버스를 타고 30분, 버스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탈까 하다가 시내버스로 2 정거장이니깐 걸어서 5분?
잠깐이지만 걷는 시간이 참 건강하게 느껴졌어요.
행복하기도 했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목이 빠질 뻔했지만 그러다 하늘을 보니
바람결에 따라 나부끼는 이파리들이 각각의 매력이 느껴졌어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지만 갖가지 모양에 따라
바람에 흔들리는 이파리들은 참 매력적이었어요.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웹소설도 읽고
자주 읽는 책도 읽었어요.
이런 설렘,
이런 흔들림.
얼마만인지.
남는 시간 동안은 스타벅스에서 빵과 커피도 마셨어요.
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치.
언제부터 스타벅스가 사치가 되어버렸을까요?
사치가 아닌 허세일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 희소가치가 매력인 것 같아요.
매일 이런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요?
잠깐의 도피도 좋은 거겠죠?
도피인지 휴식인지 알리고 싶지 않아요.
출처 Peter H by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