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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

스스로의 판결

by 연어사리

나에게 사랑을 논할 자격이나 있는 걸까
나에게 배고픔을 논할 자격이나 있는 걸까
나에게 도덕을 논할 자격이나 있는 걸까


시간의 전지전능함 앞에
그 무엇도 완벽하진 못하리

어둠의 처량함 앞에

그 무엇도 슬프진 않으리


나의 나약함 앞에
그 무엇도 멈추진 못하리



chains-gd7347c71f_1920.jpg PublicDomainPictures, 출처 픽사베이




과거의 어린 나는 항상 자학하고 자책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모든 것이 내 탓 같고

스스로를 계속 채찍질만 했던 것 같아요.

어쩌면 지금도 반복하고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덜할 테지만

누군가에게 미루는 것보다는

자신을 탓하게는 훨씬 나을 거라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 아닐 수 있는데

모든 것이 내 잘못같이 느껴졌는지

여자들의 대부분이

여성성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자신의 탓으로 돌리도록 영향을 끼친다고 하네요.


저도 어쩔 수 없는 여자아이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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