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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p May 03. 2024

대금결제가 좋지 않은 거래처에대해서

도매를 하다보면 외상거래는 거의 필수다. 모든 거래처의 돈을 다 받고 사업을 할수는 없다. 원칙은 옷이 나가면 나가기전 결제를 받고 옷을 내보내는것이 맞지만 편의상 먼저 옷을 주고 그쪽에서 확인을하고 결제를 해준다.






만약 완전 처음보거나 외국손님이거나 미심적을때에는 모든 결제를 받고 물건을 출고시키는것이 가장 안전하다. 문제는 자주오는 거래처에서 생긴다. 종종 결제할 금액을 쌓아두고 야금야금 결제하는 거래처들도있다.






잘파는 거래처인데 결제를 잘 하지 않으면서 계속 거래를 하는경우도 많다. 이런경우 물건을 안주기도 뭐하고 주기도 뭐하고 결제도 잘 안되는것도 아니고 잘되는것도아니고 애매하다. 어떻게하는것이 가장좋은지에대해서는 딱 잘라 말할수있다.






거래를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거래처는 외상을 최대한 많이 쌓아두는것이 매장 운영에 좋다. 옷을 못팔면 도로 가져가도 되고 물건을 미리 받고 돈을 안준것이니 마음이 편하다.






반대로 돈을 못받고 물건을 먼저 보낸 도매업체는 좌불안석이된다. 행여나 마지막 거래로 돈을 안주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휩싸인다. 서로 믿고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하는것이 좋겠지만 그런신뢰는 동대문시장에서 추천하지 않는다. 오로지 결제가 되지 않으면 물건을 안주는것이 맞다. 그런데 이렇게하면 너무 팍팍하니 일주일 안쪽으로 외상을 쌓는것정도는 눈감아준다. 신용이 아주 좋은 경우에 한해서다.






그렇지않다면 조금씩 결제를 미루는거래처는 단칼에 거래를 끊는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 방법을 쓰기위해서는 전제조건이있다. 물건이 좋고 다시 찾아올수있는 도매매장이 되어야한다. 물건이 좋으면 언젠가 다시 찾아오고 결제도 먼저 해줄수밖에 없다.







외상을 주지않으면 거래처들이 떠나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든다. 돈을 안주면 물건을 안내리겠다 하는 것을 거래처사장님이들었을때 서운하다 우리가 이정도밖에 되지 않았냐 하는 핀잔을 하는분도있다. 아쉽게도 이분들이 다 나중에 결제를 미루다가 돈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야박하지만 그렇다.






결제를 받고 물건을 주면 전부 해결된다. 특히 큰 거래처와 외상거래를 잘못하다가 수천만원 수억원의 결제를 못받고 거래가 끊기는 일도 시장에 종종 소문이난다.







보통 사업을 정리하기전 이런경우가 많다. 폐업을 할 예정이지만 마지막에 물건을 외상으로 받고 수백군데의 거래처와 거래하고 결제를 하지 않는 경우다. 법원에서 서류가 날라오고 채권추심업체 연락하고 하는 과정들이 필요하다. 난 당장 사업을 해야하는데 이런것까지 신경써야하면 장사에 집중할수가 없다.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것이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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