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ysty 묘등 Apr 01. 2024

봄은 온다

어김없이 나의 봄은 온다

툭 불거져 나온 목련의 생살이 아리게 여릴 때 즈음

지리한 한기의 뒷걸음질 아스라이 쓸쓸하다


아랑곳하지 않는 생기어린 움 틈의 소란스러움

아쉬움 흠뻑 머금은 물러남 끈적대는 미련에 건조하게 요동친다.


엎치락 뒤치락

그렇게 봄은 온다


시끄럽고 어지럽고 혼란스럽게

나의 봄은 온다


그리고 그렇게 겨울은 간다


시샘을 휘감아 매달고 질질 끌며

잔뜩 여위어진 모습으로 질척거리듯

나의 겨울은 간다.


#이미지 출처: Pixabay

keyword
작가의 이전글 오늘,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