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오는데, 왠지 집에 있기 싫은 날.
나는 지하철을 타고 서점에 간다.
오늘도 그랬다.
서점에 가서 많은 책들을 하나하나씩,
살펴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
다양한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글자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글을 써서 책을 내면, 사서 보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비가 내리는 여름의 서점은,
종이의 눅눅함이
공기 중에 배어든다.
나는 종이 냄새가 참 좋다.
그래서 비 오는 날에 서점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은 나의 고상한 취미를
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