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에는 몰랐었다.
서로에 대해 오해가 생기고,
말을 점차 섞지 않다가 결국은 사이가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다.
한 살, 두 살, 나이가 들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문제가 점차 귀찮아지게 되었고,
굳이 해명하면서까지 내 시간과 정성을 들여가며 오해를 풀기 싫었다.
그러다 보니,
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들과만 어울리게 되고,
새로운 사람에 대해 거부감과 어색함이 들었다.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편한 것만 찾게 되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에 대해,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에 생각해 보게 된다.
과거에 벌어졌던 일들,
그렇게 밖에 해결할 수 없었을까?
자연스럽게 지난날들을 회상하게 되었다.
그 과정 속에서 나는 피해자기도 하였으며, 가해자이기도 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내가 상대방에 대한 '섭섭한 감정'이 발단의 원인이었다.
상대방도 그랬으리라...
"오해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