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생일이다.
이번 생일은 평일에 맞이하였다.
특별히 새롭지도, 그렇다고 보통날도 아닌 그 사이에 있는 날 같았다.
어느 순간부터 경제적으로 독립을 한 후로부터,
생일날, 부모님께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가족들에게 그리고 친구들에게 '선물'을 받으려고
기를 쓰고 '오늘이 내 생일'이라는 사실을 말하지도 않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내 생일은 그저 8월의 어느 날,이었다.
생일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충실히 의미 있게 살고 싶다.
모든 날들이 내게 특별한 날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