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른생활

대화가 필요해

by mysuper

어느 날부턴가, 굳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딱히 시간을 정해 만나지 않아도, 나는 혼자 충분히 시간을 잘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휴대폰에서 점차 스마트폰으로 시대가 바뀌면서부터, 내 손 안에 더 큰 세상을 통하여 세상을 혼자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 모른 채 말이다.


그리고 한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친구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고, 굳이 관심 가질 필요 없는 정보에 대해서도 '저절로' 알게 되었다.


그러한 시간들을 보내면서 사람들을 만나도, 나 뿐만 아니라 다들, 자신의 스마트 폰 세상에 빠지기 시작했고... 그러한 행동들은 '대화 단절'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행동들이 점차 내 생활에 습관으로 바뀌면서 나는, 시간 나는 족족 스마트폰을 바라보게 되었고 어느 날은 길에 가다가 넘어지기도 했으며, 또 어느 날은 친구를 불러다 놓고 대화는커녕 스마트폰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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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말을 조리 있게 잘하던 나는, '문장'을 말하기보다 '단어'로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철학적인 지식'을 얻는 것보다 '가십거리'을 자주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변하고 있었다.


물론, 빠른 시간 내에 내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의 '생활양식' 및 다양한 '문화정보교류'를 할 수 있는 것은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었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내가, 스마트폰을 알기 전의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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