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턴가, 굳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딱히 시간을 정해 만나지 않아도, 나는 혼자 충분히 시간을 잘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휴대폰에서 점차 스마트폰으로 시대가 바뀌면서부터, 내 손 안에 더 큰 세상을 통하여 세상을 혼자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 모른 채 말이다.
그리고 한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친구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고, 굳이 관심 가질 필요 없는 정보에 대해서도 '저절로' 알게 되었다.
그러한 시간들을 보내면서 사람들을 만나도, 나 뿐만 아니라 다들, 자신의 스마트 폰 세상에 빠지기 시작했고... 그러한 행동들은 '대화 단절'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행동들이 점차 내 생활에 습관으로 바뀌면서 나는, 시간 나는 족족 스마트폰을 바라보게 되었고 어느 날은 길에 가다가 넘어지기도 했으며, 또 어느 날은 친구를 불러다 놓고 대화는커녕 스마트폰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그리고 말을 조리 있게 잘하던 나는, '문장'을 말하기보다 '단어'로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철학적인 지식'을 얻는 것보다 '가십거리'을 자주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변하고 있었다.
물론, 빠른 시간 내에 내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의 '생활양식' 및 다양한 '문화정보교류'를 할 수 있는 것은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었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내가, 스마트폰을 알기 전의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