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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메이트신화라 Mar 22. 2024

코로나도 나의 강의는 못 막지

강의는 재밌어

3월은 개인적으로 많은 이슈가 있는 달이다.

아이들의 개학과 입학, 학원 수업의 시작, 전자책 쓰기 1기도 시작했고,

4월과 6월에 있을 자격과정 준비로 인해서 나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달이다.



거기에 건강 이슈까지!!

개학한 아이가 학교에서 옮겨 온 코로나 바이러스가 또 한 번 우리 집을 돌았다.

첫째 아이는 개학 첫 주에 발이 아파서 정형외과까지 갔는데, 이어진 주말에 열이 올라 주말에 하는 달빛병원을 찾아가 검사하고 수액을 맞았다. 



아이와 떨어져 있다고 해도 사실 집 안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겠는가.

아이의 회복 이후 나도 증상이 오고야 말았다. 

이전의 코로나보다는 확실히 증상은 약하지만, 5일째 미열이 지속되고 기침이 심해서 다시 병원을 찾아 혈관주사를 맞고 오기도 했다.



그러는 중간에 학원 수업이 있었다.

증상이 심했던 주말을 포함해서 3일이 지났기 때문에 학원 수업에는 그대로 들어갔다.

최대한 말을 아끼고 교육생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다.

점심은 물론 따로 먹었다.



학원에 있는 간식코너, 오늘의 점심은 국수


약해졌다고는 해도 그래도 '코로나'이기 때문에 약간의 기력이 달린다고 할까?

커피도 마시고 따뜻한 차도 마시면서 목을 최대한 보호하고, 기침이 나지 않도록 준비해 간 꿀과 도라지배즙, 비타민 c를 수시로 복용했다.



점심은 항상 나가서 먹는 편이긴 한데, 오늘은 특히나 혼자 떨어져서 먹어야 했다.

종종 가는 식당에 갔더니 평소 줄 서던 모습이 아니다. 이모님께 물어보니 월요일은 한가한 편이라고.

다행히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서 후다닥 한 그릇을 먹고 나왔다.



교육생이 나눠 주신 망고젤리


다음 수업이 있기 전, 다른 병원에서 혈관 주사를 맞고 다른 약을 처방받아서 그런지, 컨디션이 훨씬 좋았다. 오전에는 필라테스 상담까지 다녀오고 바로 등록하고 왔다. 운동을 거의 열흘 가까이 쉬었는데, 이제 운동을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드는 정도의 컨디션이 된 것이다. 



엊그제와는 달리 이 날은 몸이 좀 나아서 그런지, 훨씬 신나게 수업을 진행했다. 다른 분야보다 내가 잘 아는 분야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확실히 컨디션의 차이가 맞다. 




교재도 바뀌고 수업할 분야도 달라져서 열이 있는 주말에도 교재연구를 해야 했다. 다른 강의도 그렇지만 사실 강의 준비가 제일 지루하고 재미없다. 하지만 강의를 하는 일은 긴장되면서도 재미난다. 학원 강의의 경우는 공부하려고 하는 사람이 모여있기 때문에 집중도도 높다. 그래서 강의준비를 비롯해서 강의를 허투루 할 수가 없다. 



기존에 있던 자료를 더해서 강의를 진행하니 시간이 훌쩍 지난다. 이번 기수들도 분위기가 좋아서 적은 인원이지만 단합도 잘되고, 수업 분위기도 좋다. 서로 도와주려고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잘 따라 주는 분들이라 하나라도 더 드리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겠구나 싶었다.



이제 내 강의는 이틀이 남았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강의 준비를 구상해봐야 한다. 

학원 강사라는 직업이 궁금해서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병원이라는 세계를 나와도 이렇게 내 전공을 가지고 먹고살 수 있다는 사실이 문득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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