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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 치료사입니다
1. 18년 차 나 홀로 실장 김실장 이야기
by
달빛처럼
Aug 11. 2022
*
사실을 바탕으로 꾸며낸 가상의 인물 이야기입니다.
월요일이다.
황금 같은 주말이 지난 월요일은 모든 곳이 다 분주하다.
은행도 학교도, 거기에 병원은 더할 나위 없다.
혼자 일하는 곳이라 지각을 하면 안 된다.
나 대신 일을 커버해줄 사람이 없다.
온전히 내 손으로 시작하고 내 손으로 마감을 해야 한다.
학창 시절 동기들끼리 그런 이야기를 했다.
"야, 임상 나가서 실장 되기 가장 쉬운 방법 뭔지 아냐?"
"뭔데? 그런데가 있어? 초고속 승진?"
"있지~ 나 홀로 실장이라고
들어나 봤나몰라~"
"나 홀로 실장이 뭔데?"
"뭐긴 뭐야, '나, 홀로, 실장' 혼자 일한다는 뜻이잖아."
"야 그게 무슨 실장이야, 하긴 혼자 다 하니까 실장이란 말도 맞네."
내가 그 유명한 초고속 승진의 주인공이 될지 몰랐다.
나도 처음에는 치료사가 많은 곳에서 정말 좋은 치료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실장님 이하 선배님들에게 배우고,
주말마다 학회란 학회는 다 다니며 스터디를 하고,
호응도가 좋은 환자들에게 주말에 배워온 스킬을 적용해보기도 했다.
가끔 목이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손가락은 뻣뻣해졌지만,
선배님들도 다 그렇지 않은가.
점심시간마다 한 자리씩 차지해서
각자 원하는 부위에 찜질하고 전기치료나 초음파 등의 기계치료를
셀프로 하면서 몸을 달래고,
다시 오후가 되면 환자들에게 내 몸을 던져주듯 했단 말이다.
그런데, 세상일은 알 수 없다.
그리고 나 홀로 실장이 되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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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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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딴짓을 즐기는 직장인, 새로운 일을 벌리기 좋아하는 워킹맘 <혼자 읽기를 넘어 같이 읽기의 힘> 외 다수 출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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