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5 퇴사 준비 일기
갑자기 폐업이라니요?!!
휴가를 마치고 일주일이 금방 흘렀다.
새로운 월요일을 맞아 바쁘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다 같이 모이는 점심시간이다.
원장님은 '여기서 코로나 안 걸린 사람이 몇 명이 있지?'라며 말문을 여신다.
'저욧'
나 말고 다른 샘들이 손을 든다.
이런저런 일상 이야기 끝에 원장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뭐 여기서 좋은 사람들 만나서 지금까지 잘 해와서 고마운데, 사정상 다음 달까지만 하고 병원 문 닫으련다. 한 달 전에는 그래도 얘기해야 되잖아?"
네? 뭐라고요
폐업이요??
다들 귀를 의심했다.
반공기 남은 밥은 이미 식욕이 떨어진 지 오래다.
갑자기 이러시면 어떡하냐고,
너무 급작스럽다,
조금 쉬다가 다시 하시는 건 어떠냐
이야기를 해봤지만,
원장님은 단호하시다.
그렇게 이제 25일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