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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메이트신화라 Aug 01. 2023

맥심과 카누라떼

당신의 선택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일했던 병원에서는 모두 동료가 있었다. 

작은 동네 병원의 물리치료실에서는 혼자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네에서 일했지만 다행히 최소인원이 2인인 치료실에서 근무하게 됐다.



가장 최근에 일했던 병원에서는 나보다 9살이 많은 여자 선생님(이하 실장님)이 

계셨다. 연차도 높고 이 병원에서의 근무 경력도 많아 병원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실장님의 오픈 마인드와 비슷한 관심사는 금방 친해지게 된 계기가 됐다.

공통된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커피'였다.

실장님은 실제로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바리스타 2급 자격증도 있었다.

만드는 것도 좋지만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카페 발굴에 더 힘을 쓴 우리였다. 



병원 근처에 있는 카페가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가 배민으로 주문해서 마시기도 하고,

여기저기에서 생기는 푼돈을 모아서 금요일에 주말을 맞이하는 기쁜 마음으로 커피를 마셨다.



하지만 매일 오전, 오후 진료시작 전 커피 수혈이 필요한지라 

타먹을 수 있는 커피가 필요했다.



다양한 커피 믹스를 마셔보다가 어느 날 알게 된 카누라떼의 등장은

어떤 커피 믹스가 와도 물리칠만한 우리의 사랑을 듬뿍 받는 우등생이 됐다.



일반적으로 먹는 라떼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커피 믹스로서는 훌륭한 맛이다.

일반 노랑커피와 비교했을 때, 그에 비해 단맛이 적고, 전지분유가 함유되어 있어서 라떼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는 느낌이다. 커피도 카누라서 노랑커피보다 색이 진하다. 

전체적으로 노랑커피보다 덜 달고, 커피는 진하지만 우유맛을 살렸다.




그런 카누라떼는 우리가 병원을 그만두는 마지막 날까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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