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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메이트신화라 Oct 08. 2023

요양보호사 교육원, 세 번째 수업 날

본격적으로 실기 실습을 해보는 날

금요일은 요양보호사 교육원에 수업을 나가는 날이다.

지난번엔 버스를 타고 갔는데 시간이 너무 아슬아슬해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출근시간대라 그런지 택시 잡기가 어려웠다.

카카오택시를 부를까 하는 순간 택시가 왔는데,

학원 방향으로 가는 버스도 지나가더라.

버스 정류장 쪽에 있었으면 탔을 텐데…

다음 주에는 좀 더 일찍 나와서 버스를 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또 했다.



추석 전에 수업했던 이론을 다시 짚어나가고,

이론 수업과 실기 실습,

모의고사와 풀이 후 나머지 시간은 내가 준비한 문제 풀이를 계획했다.



교육생들이 모두 책을 학원에 두고 다니는 게 생소했다.

‘무거워서’라고 하는데, 매일 8시간씩 수업을 듣는 분들이라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집에서 당연히 복습을 하진 않으실 테니

수업시간에 계속 반복해서 복습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업시간도 잘 보낼 수 있고, 다시 복습도 할 수도 있고.



기존에 자격증(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있는 분들은

수업시간이 이미 다 끝나서 이제는 일반교육생만 남아있었다.

그래도 벌써 세 번째 얼굴을 본다고 좀 익숙해져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시면서 나도 여러 이야기를 풀어내느라 생각했던 복습시간을 넘겨버렸다.

약간의 농을 섞어서 수업시간에 웃기도 했더니 긴장도 풀어지는 듯했다.



오늘의 실습은 침상안정 중인 대상자를 이동시키는 부분이다.

편마비, 사지마비, 하반신마비인 대상자를

요양보호사가 체위변경을 해주고, 돕는 부분이다.



사실 나도 병원에서 일하면서 이론보다는 현장에서 쓰이는 방법을 쓰다 보니

책에 나와있는 이론의 순서에 맞게 이동시키는 것이 헷갈리기도 했다.

교육생들은 이렇게 실습을 하지만 정작 시험에서는 이 모든 동작을 글로 설명해 놓으니 더 헷갈린다고 하신다.



완벽하게 하기보다는 그냥 교재를 옆에 두고 보면서 설명해 드렸다.

인원이 많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짝을 지어서 실습할 정도는 되어서 다행이었다.



오후 첫 교시는 원장님과 이야기 한대로 모의고사를 치기로 했다.

모의고사를 한 시간치고 그다음시간은 답을 맞혀봤는데,

내가 수업하지 않은 부분까지도 교육생들이 헷갈린다고 질문을 하셨다.

아는 부분은 말씀드리고, 모르는 부분은 책을 찾아서 말씀드렸다.

그래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기 때문에 공부했던 것이 조금 남아있는 듯했다.



지난 시간에 비해 이번에는 실습도 하고, 모의고사와 풀이도 하면서

조금 수월한 느낌으로 수업시간을 채웠다.

모의고사 시간에는 미리 준비해 간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며 여유도 부렸다.



하루 종일 서 있고, 30분 걸어서 집에 왔더니 발 뒤꿈치가 아파서 족욕도 하고 전기치료도 했다.

다음 수업도 중요한 실습수업이라 준비를 잘해가야겠다.



오늘의 점심은 맥런치로 선택했다. 교육생들이 모의고사를 칠 때 책도 잠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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