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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메이트신화라 Nov 04. 2023

토요일의 커피란?

멋진 주말을 위한 커피 고민


원래 계획은 이랬다.



둘째 아이를 영재원에 내려주고 오는 길에 있는 스벅에서 텀블러에 라테를 테이크아웃해 온다

시장에 들러서 귤을 사고 집으로 온다….

그런데 어제도 하루종일 집에서 앉아서 일해서 좀 걷고 싶은데…

그럼 커피가 식으니까 좀 있다가 사야겠다, 결론을 내고,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걷뛰를 해야겠다, 어디로 갈까,

오늘은 인근에 있는 공원으로 가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했다.

걸음 수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땀이 많이 났다.

그래도 몇 번 해봤다고 좀 적응된 것 같다. 몸이 무거운 건 여전하지만.



걷뛰를 하고 나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각난다.

하지만 빈 속이라 속이 쓰릴 것 같다.

점심으로 먹을 김밥 재료를 사고 집으로 온다.

마침 냉장고에 시원한 두유가 있다.

달지 않고 짜다. 마시다가 겉표지를 살폈더니 ‘죽염두유’라고 한다.

두유는 삼육두유지, 라는 생각이 스친다.



엊그제 딸아이의 요청으로 주문한 부각이 택배로 도착해 있다.

집에는 어제 남편이 가져온 컵커피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바리스타 룰스 라떼다.



부각은 못 참지, 부각과 컵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스벅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오늘은 컵커피와 부각으로 나의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컵커피와 부각


주말이지만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은 귀하다.

어떻게 하면 ‘내가 좋을까 ‘를 생각한다.

계획은 하지만 즉흥적으로,

‘내가 좋아할’ 것으로 채우면서 나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



토요일의 커피는 특별하지만,

거창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나를 기쁘게 해서 특별해진다.



나도 특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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