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한복판에서 연주를 부르다.. 울다..?
계절의 힘으로 한 결 여유로워지고 부드러워진 사람들을 바라보며.. 좀처럼 느긋한 감상의 여유로운 마음을 다잡기 어려워지는 시대에.. 꽤나 오랜만에 덩달아 무겁던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봄의 기적?을 체감하는 요즘이 아닐까 싶다.. 물론 아쉽게도 모두가 다 그런 마음의 "풍요"를 느끼는 것은 아니겠지만.. ;
그리고 이런 다수의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되어서일까.. 저마다의 <플레이 리스트> 에도 약간의 "변화"들이 존재할 것 같은 이맘때..
아무래도 평소 <TOP 100>의 늪?에서 머물던 익숙한 노래들과 개별적인 취향과 니즈를 마치 찰떡같이 알아차리며 사용자에게 "맞춤형 선곡표"를 제공해 주는 <음원 사이트 AI>의 추천 선곡을 과감하고도 용기 있게 거부하며 왜인지 나만의 음악으로 가득 찬 "선곡표"로 봄날의 설렘과 포근함을 즐기고 싶은 반항심?이 샘솟는다.
그리고 익숙해진 가요들과 최신 유행하는 빌보드 싱글 차트 순위의 "상위 포지션"에 걸려있는 음악들보다는 조금은 낯설지만 새로운 느낌의 음악을 원하는 지금의 당신에게.. 차세정이라는 본명 대신에 "에피톤 프로젝트"라는 아티스트 네임으로 활동 중인 뮤지션이 2008년 봄에 발표한 <피아노 연주곡> "봄날, 벚꽃 그리고 너"라는 음악을 소개하고자 한다.
평소 같으면 아름답고 서정적인 가사 혹은, 밝고 활기차며 신나는 감상을 전해주는 최신곡의 서사도 좋겠지만.. 싱그럽고 설레는 계절적 변화를 맞이한 요즘 때로는.. 아무런 메시지나 혹은 어떠한 감상을 전하려는 의도의 '노랫말"도 없이 오롯이 잔잔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즐기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꼭 봄이 아니더라도, 가끔은 피아노 혹은 스트링의 "테마"로 진행되는 이런 <연주곡>을 감상하고 싶기도 하지만.. 음악을 주제로 콘텐츠를 작성하고 있는 나 조차도 사실은 조용한 침묵의 "테마"를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선율의 <연주곡>들을 그리 잘 알지는 못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그것이 <TOP 100>의 뿌리 깊은? 대중적 본능을 이겨내기가 어려운 면을 지닌 보통 사람들의 "취향"이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만 하는 어려움인 듯 보이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대중들의 보편적인 "취향"이라는 것도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산업적이고 다소간에 일방적인 "공급"으로 말미암아 형성된 하나의 "관념"이라고 한다면.. 약간의 아쉬움에 더해 조금은 억울한 면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계절의 힘을 빌릴 수 있는.. 봄과 가을만이라도 이러한 대중적 "일방통행"의 횡포?에 맞서 조금은 새로운 분야의 생소한 느낌을 지닌 <문화 콘텐츠>를 소비해 보는 것도 하나의 괜찮은 "문화 소비"에 해당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왜냐하면 여름과 겨울에 발매되는 전형적인 감상을 지닌 잘 만들어진 <시즌 송>의 대중적인 유혹?을 뿌리치기는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려워질 것이니까 말이다.
물론 "봄"과 "가을"에도 전형적인 머니 코드?를 타겟팅한 음악들이 발표되지 않는 것은 아니고, 또 그런 느낌의 노래들이 발매되어서 듣기 좋은 대중적 감상을 전해주는 것에 딱히 부정적이기만 한 입장은 전혀 아니지만..
오늘은 <봄>하면 왜인지 어렵지 않게 떠올리는 유년 시절 혹은 지난날의 <첫사랑>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그 시절의 설렘과 애틋함을 피아노 선율로 전해주는 듯한 감성을 지닌 <에피톤 프로젝트>의 연주곡 "봄날, 벚꽃 그리고 너"를 감상하며, 그동안 우리를 대중적이고 낯익은 감상으로 이끌어준 <가요 TOP100?>의 익숙한 느낌의 음악과 노랫말에서 잠시 벗어나 오랜만에 싱그럽고 설레던 옛 시절의 수줍은 마음을 소환해 보는 것은 어떨지.. 추천해 보고 싶다.
다만?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애잔하고 서정적인 느낌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당신의 첫사랑.. <연주 씨?>를 찾아가는 여정을 누군가 계획하고 있다면.. 나는 그것을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며 강력하게 말리고 싶은 마음이다.
왜냐면 그 여정을 통해 "연주 씨.."를 찾아본 다 한들.. 예전과 같지 않은 상대의 모습에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 여정의 끝? 은 대체로 신문의 <사회면>에서 자주 보았던 비극과 초토화?의 인생일 것임을 우리가 이미 "간접 학습"으로 체득했기 때문이다.
결국 "첫사랑 연주"도 "피아노 연주"도 그때의 아름다운 추억과 감상을 고이 간직하고 가끔씩 소환할 때.. 가장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하며..
우리 모두 다 같이 연주를 한 번 외쳐보며 이 글을 끝장? 내보자.. ;
"연주야.. 연주야~ 오겡끼 데스까..?~~ "
봄의 중심에서 문득 피아노를 변주?하다.. 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