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편. 0기
- 직장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노무사 공부를 시작한 지 만 1년이 지나고 햇수로는 2년차 초여름. 이제는 0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될 시기. 2차 시험부터는 과목별로 어떤 선생님을 선택해야 되는지가 상당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1년을 한 선생님만 믿고 따랐다가, 그 선생님이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하거나, 제대로 깊게 가르쳐 주지 않은 주제가 시험에 나오게 되면 결국 그 결과는 온전히 내가 짊어져야 할 수밖에 없으니. 아마, 다른 어떤 종류의 공부든 비슷하지 않을까? 괜히 1타, 2타 강사들이 있는 건 아닐 테니.
- 나의 Career가 달려있는 시험의 선생님을 선택하기 위해서 주요 노무사 학원의 선생님들의 샘플강의는 꼼꼼히 들었고, 노무사 수험생이라면 모두 알만한 다음 동이 카페에서 열심히 검색도 해보았다. 그리고, 1차 시험 때 들었던 선생님들에 대해서도 나랑 Fit이 잘 맞는지도 고민해 보았고.
- 여러 선생님의 평이라든지 샘플강의, 그리고 교재 등까지 열심히 살펴보니 1타, 2타 선생님들은 괜히 1타, 2타 선생님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처음에 선택한 2차 시험과목의 각 선생님들을 중간에 바꾸는 것 없이 마지막까지 믿고 따라갔다. 나의 선택은 노동법은 김기범 노무사님, 인사노무관리와 경영조직론은 최중락 박사님, 행정쟁송법은 김기홍 선생님이었다. (각 선생님들의 강의와 과목별 공부법 등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더 써볼 예정)
- 0기 수업을 들으면서 목표는 기본기를 다지는 것. 인사 경험은 조금 있지만 체계적으로 이론과 배경지식을 쌓은 적이 없었고, 법 과목은 아예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경영학 또는 법학 Base의 다른 수험생들과 비교해서 절대적인 공부량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노무사 학원에서 가르쳐 주는 0기 수업은 열심히 들으면서도, 0기 수업 때 같이 공부하거나 언급되는 교수님들의 기본서들을 조금이라도 더 따라가기 위해서 애를 썼다. 특히, 0기 수업은 모의고사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1~2차례에 불과하게 편성하는 경우가 많고, 1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모의고사가 치뤄지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기본기를 다질 시간이 없기도 했고.
- 노동법 경우에는 임종율 교수님의 『노동법』 을 교재로 하는 강의를 들었고, 인사노무관리 관련해서는 소위 '3인 공저'라고 불리는 『신인적자원관리』 와 관련된 강의, 경영조직론 관련해서는 임창희 교수님의 『조직론 이해』, 백기복 교수님의 『조직행동연구』 등을 참조하였다. 다만, 애를 쓰는 것과는 별개로 당초 예상보다 양이 어마어마하긴 했다. 그나마, 행정쟁송법은 수험생들이 꼭 봐야 할 만한 기본서라고 할만한 게 없기 때문에 불행 중 다행이랄까.
- 인사노무관리나 경영조직론은 기본서도 종류가 다양했기 때문에, 2년차 공부 때 모든 것을 숙지하긴 어려웠고, 공부 3년차 때도 틈틈이 교재를 훑어보는 것이라도 하기 위해서 애썼던 기억이 난다. 이외에도 노무사 수험생들이 참고할 만한 기본서로는 박경규 교수님의 『신인사관리』, Noe 교수 등이 공저한 『인적자원관리』, Daft 교수의 『조직이론과 설계』, 오석홍 교수의 『조직이론』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다 읽어보진 못하고, 0기 수업을 들을 때, 그리고 이후에 시간이 될 때 키워드나 목차만이라도 훑어보려고 애를 썼다.)
- 공부한 지 2년차에 본격적으로 2차 시험의 0기를 공부하다가, 3년차가 시작된 1월이 되었다. 계획한 대로 두 번째 1차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다시 1차 시험을 공부한 때가 되었다. 시간은 빠르기도 하다. 0기를 더 공부하고 싶은데. 2월부터 1차 시험 문제풀이 강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감을 잡기 위해서 1월에는 1차 시험과목들을 다시 한번 훑어보기 시작했고, 한 번씩 훑어보고 시간이 조금 남았을 때는, 0기 수업을 틈틈이 들었다. 1차 과목과 2차 과목을 왔다 갔다 하니 조금 정신은 없긴 했지만.
- 다른 수험생들은 첫 1차 시험도 아니고 두 번째 1차 시험을 치면서 시간을 과도하게 투자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언제나 시간이 쪼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 번째 1차 시험에서 불합격이라도 받는 날에는 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계획 자체가 아예 어그러질 수밖에 없고, 그동안의 시간이 모두 매몰될 테니, 조금은 안전하게 가자는 마음.
- 다행히, 첫 번째 1차 시험을 치른 시점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문제풀이를 하면서 감을 다시 잡다 보니, 두 번째 1차 시험도 무난히 합격. 무조건 합격을 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살짝 있기는 했지만, 확실히 첫 1차 시험을 볼 때보다는 편안. 이제, 최종 합격의 목표까지는 약 1년하고도 약간의 시간이 더 남아 있었다.
- (7편에 계속됩니다)
- 본 포스팅은 직장인의 노무사 시험 준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총 3년의 수험 기간 동안 약 4~5개월의 휴직 기간을 포함하여 직장병행을 하면서 노무사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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