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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지 Lizzy Oct 17. 2017

D-15. 한 번만 더

셀프응원

1.

오늘 카운팅을 D-15로 할지, D-11로 할지 고민했다.

글 개수로 하면 D-15가 맞지만, 결혼식까지 남은 시간은 D-11이 맞기 때문이다.


결국 이 고민은 그동안 밀린 글을 더 쓰지 않고 점프할지, 아니면 한 번만 더 만회하려고 노력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어젯밤에 침대에 누워서만 해도 점프를 선택하려 했다.

그리고 이 매거진 <백일의 백수>를 독립출판하려던 마음도 접었다.

생각할수록 이 매거진이 책으로 묶여나올만한 가치가 있는지 스스로 의심이 들었다.

며칠동안 글 소재는 생각나지 않고, 밀린 개수는 늘어나고, 마음은 무거워지는 게 싫었다.


그동안 84편이나 썼는걸.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하고 생각했다.


2.

그런데 오늘 상담을 다녀오면서 문득, 정말 그냥 문득, 한 번만 더 도전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쌓은 게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고.

최근에 썼던 <매일 매일의 글쓰기>를 다시 읽어보는데 "일단은 그 지점에 도달해보고 싶다"는 문장이 괜히 걸렸다.

지난 시간동안 열심히 했던 나한테 조금 미안해졌다.


조금만 더 힘내면 고지가 저기에 있는데.


한 번만 더 시도해보자.

4일만 두 편씩 쓰면 돼...라는 생각으로.


막상 쓰고 보니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긴 하는데,

한 번만 더 쥐어짜내볼 생각이다.


화이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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