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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지 Lizzy Dec 28. 2018

#6. 궁극의 상담 프로그램

김별 님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3인칭 주인공 시점>은 1시간의 1:1 인터뷰 진행 후 짧은 소설을 써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소설은 인터뷰이의 동의를 받아 익명화되어 배포합니다. 현재 베타 테스트 기간 중이며, 2019년 2월에 정식 런칭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배포된 소설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궁극의 상담 프로그램 






  ‘별님, 전 이제 다시 병원에 입원해야 해요. 이번 항암 치료를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다시 컴퓨터에 접속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서 별님한테 프로그램을 하나 전달해요. 한국의 출판사 100여 곳 DB를 해킹해서 기본 자료로 삼았어요. 인터넷에 떠도는 글도 다 크롤링해서 모아놨고요. 제가 직접 써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네요. 제가 만들었지만, 감히 ‘궁극의 상담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해봅니다.’ 

  게임 친구 행성의 메일을 받고 별은 한동안 멍했다. 슬픈 예감이 들어 울컥하기도 했고, 뜬금없이 ‘궁극의 상담 프로그램'을 자신에게 준다는 게 황당하기도 했다. 상담? 내가? 누구를? 

  그래도 궁금하니 일단 프로그램을 깔아보았다. 흰 가운에 동그란 뿔테 안경, 회색 뽀글 머리를 한 귀여운 캐릭터 밑으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화면이 떴다. 그러고 나서 메모장 같은 창이 떴다. 

  ‘대충 만들었군'

  별은 생각했다. 한 번 테스트나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별은 다음과 같이 입력해 보았다.

[돈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고민 제출 버튼을 누르자 모래시계 아이콘이 나왔다. 결과를 기다리며 별은 생각했다.  

  ‘로또 사라고 말하기만 해 봐라, 다시는 안 쓴다' 

  모래시계가 사라지고 에러 표시가 나왔다. ‘영혼 없는 고민은 처리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하, 뭐 이런 프로그램이 다 있어? 프로그램 주제에 고민에 담긴 영혼 여부를 판단해? 웃기고 자빠졌네' 

  그때 팝업창이 하나 떴다.


‘궁극의 상담 프로그램을 맡게 된 분께. 

안녕하세요, 이 프로그램의 개발자인 행성입니다. 프로그램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고민에 담긴 진심을 확인하는 도구를 넣었습니다. 정확한 기준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 프로그램은 진심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만 반응합니다. 저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를 원하지만, 이미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 더 높아지기 위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을 막고 싶습니다.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별은 한동안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단어를 응시했다.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라…’

  잠시 고민하던 그는 블로그를 하나 만들었다. <살아갈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라고 제목을 붙였다. 공지 글을 하나 남겼다. 자신이 이러이러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메일 주소를 남기며 여기로 고민을 보내면 자신이 프로그램을 통해 답변을 주겠다고 썼다. 별은 왠지 모르게 설레서 메일함을 계속 새로고침 했다. 100번쯤 새로고침해도 새 메일은 오지 않았다. 

  ‘하긴, 블로그 만든 지 얼마나 됐다고.’

  별은 잠이나 자자고 생각하며 침대로 들어갔다. 


  1주일 동안 별이 받은 메일은 단 세 통이었다. 두 통은 별이 처음에 테스트해봤던 ‘돈이 없어서 고민' 정도 수준이었다. 한 통은 궁극의 프로그램을 조롱하며 이딴 장난할 시간에 영어 단어나 외우라는 서울 소재 초등학생의 메일이었다. 

  ‘초등학생한테까지 비웃음을 살 내용인가...' 

  별은 실망하고 한동안 메일함을 보지 않았다. 그렇게 한 달 정도가 지났을까, 무심코 들여다본 메일함에는 스팸메일이 가득 차 있었는데 그중 한 메일의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추락 3분 전입니다. 도와주세요' 

  별은 메일을 열어봤다.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여자입니다. 3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출근하는 게 힘듭니다. 팀장님을 비롯해 동료들한테 폐를 끼치는 게 싫어요. 하루 중에 잠자는 시간이 제일 편하고 좋아요. 눈을 뜨면 지긋지긋한 우울함을 느껴야 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자살에 대해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고통스럽게 죽을까 봐, 아니면 죽지 못하고 장애인이 될까 봐 무섭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별은 메일을 세 번 정도 읽었다. 우울증, 자살, 장애인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왔다. 별은 우울증이다-라는 진단을 정신과에서 받은 적은 없다. 그렇지만 우울함은 별에게 파도처럼 시도 때도 없이 왔다가는 감정이다. 잠에서 깨어나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맞이하는 지긋지긋함도 익숙하다. 이렇게 살 바에야 누가 나 좀 안 죽여주나… 생각하는 날도 많다. 이 여자도 나름 힘들어서 이런 메일을 쓴 거겠지만, 솔직히 별은 이 여자가 부러웠다. 출근하는 삶, 어딘가 자신이 가야 할 곳이 있고 해야 될 일이 있는 삶이 부러웠고 자살 시도를 하다가 장애인이 될까 봐 두려워하는 것도 부러웠다. 왜냐하면 별은 이미 뇌성마비 장애인이니까. 

  태어난 순간부터 장애인이었던 것은 아니라고 들었지만, 최초의 기억을 가질 때부터 별은 이미 장애인이었다. 팔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고, 언어 장애 때문에 말도 편하게 할 수 없다. 반면에 IQ가 130이 넘을 정도로 머리는 좋은 편이다. 답답했고, 여전히 답답하다. 30년이 넘게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넌 장애를 극복한 것 같아'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장애를 원망하던 시기도 지났다. 장애는 원망하거나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 깊숙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는 이렇게 생각한다. 살면서 포기해야 하는 것도, 체념해야 하는 것도 많았지만 장애보다는 가난 때문인 것이 많았다. 피나는 노력으로 장애를 극복하는 유형의 사람도 아니었다. 대학교를 다니고 싶었지만 1학기만 다니다가 학비와 생활비 부족으로 그만두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3수까지 해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도 일은 하고 싶어서 이력서를 100곳이 넘는 곳에 돌리면서 지원을 하고 면접을 봤다. 이력서로는 좋다고 하던 곳도 면접을 보러 가면 표정부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은 그냥 열심히 교회 다니고, 집에서 TV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여 보거나 게임을 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살고 있다. 남들한테 말하기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상이다. 알고 있다. 그런데 뭘 더 어쩌란 말인가. 

  “별아, 저녁 먹자~”

  별의 엄마가 방문을 열고 소리친다. 별은 여자의 메일을 보고 감상에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린다. 별은 조금만 있다 먹겠다고 한 후 상담 프로그램을 켜고 여자의 사연을 복사해 붙인다. 처리 중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모래시계가 돌아간다. 여자의 사연에 영혼이라는 게 담겨있긴 한가보다. 띵동 소리가 나면서 창이 하나 뜬다. 


 “나는 모든 행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것이라고 믿어요. 불안하고 우울하다고 해서 행복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울해서 죽을 것 같아도 행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김동영/김병수, <당신이라는 안정제>” 


  ‘뭐야… 그냥 문장 하나 주고 마는 거야? 뭐 이런 쓰레기 프로그램이 다 있어!’ 

  별은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생각을 해봤다. 여자에게 그냥 이 문장을 전달해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여자한테 더 큰 절망을 줄 것 같았다. 지금 여자가 바라는 게 과연 행복일까? 그냥 추락할 만큼 불행하지 않는 걸 바라는 것 아닐까? 별은 조금 고민하다가 직접 답장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밥을 먹으러 방을 나갔다. 

  1주일 동안 메일함을 확인했지만 여자에게 답장은 오지 않았다. 별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3일에 한 번 정도 메일함을 확인했다. 그러길 2주 정도 지났을까, 새로운 사연이 도착했다. 제목은 ‘회사 때문에 죽을 것 같아요…’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회사에 가기 싫어서 죽을 것 같아요. 직장생활 한지는 이제 9년 차입니다. 디자이너고요. 1년 전에 이직을 했는데, 고속 승진을 해서 그룹장입니다. 제 밑에 20명의 팀원이 있어요. 처음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대표형이 저를 엄청 신뢰했고, 저도 열심히 일했어요. 그런데 일이라는 게 열심히 한다고만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팀원들 닦달해서 열심히 시안 가져가도 까이고, 말도 안 되는 일정 안에 수정안을 가져오라고 해요. 야근은 기본이고 주말출근은 선택입니다. 스트레스받아서 끊었던 담배도 피우게 되었고, 아들 둘이 있는데 애들 얼굴 본지도 정말 오래됐어요. 그만두고 싶어요 다. 그런데 제가 그만두면 제 팀원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책임감 없이 도망친 사람으로 낙인찍힐 것 같아 겁이 나요. 전 어떡해야 할까요…] 


  처음에는 죽을 만큼 싫으면 그만두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간단하게 생각도 해봤다. 대표를 형이라고 부르는 거 보니 남자인 것 같다. 아이가 있으니 결혼도 했을 거고, 그룹장이라는 직함이 있을 정도면 꽤 큰 회사에 다니는 것 같다. 어찌 보면 별이 꿈꿨던 삶이었다. 어릴 때는 일찍 결혼하고 싶었다. 아이도 많이 낳아서 서로 아껴주는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보면 결혼도 아이도 욕심일 뿐이다. 분유 하나 쉽게 못 타 줄 거다. 동화책 한 권 제대로 못 읽어줄 거다. 혼자서도 견디기 힘든 삶, 온전히 사랑해주는 사람과 함께한다면 분명 둘만의 시간에서는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그 외의 시간에서 그녀가 감당해야 할, 별과 함께하지 않았다면 겪지 않아도 되었을 일을 감내해야 하는 삶을 바라보는 것은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일까.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사랑하는 여인을 굳이 자신의 삶에 집어넣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귀결된다. 뭐, 이런 고민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여인이 있을 때나 의미 있는 일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를 원하고 사랑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니까. 사람들의 사연을 읽다 보면 자꾸 감상에 빠지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별은 다시 한번 답장을 적었다. 


  그렇게 1년 정도가 지났다. 별의 일상은 여전히 그대로다. 간간히 고민을 적은 메일을 받고, 별은 답장을 해준다. 답장은 항상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 답변이라고 하며 적는다. 첫 번째 여자의 사연 이후로 프로그램은 돌려보지도 않았다. 그래도 전문가가 아닌 보통 사람이 해주는 답변보다는 이름만 ‘궁극의 상담 프로그램'일지라도 뭔가 있어 보이는 요소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간혹 고맙다고 답장을 해오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답장을 하지 않았다. 프로그램이 해주는 상담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걸까, 짐작은 하지만 종종 섭섭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추락 3분 전이라면서 도움을 요청했던 여자의 답장이 메일함에 도착한 걸 발견했다. 별은 설레는 마음으로 메일을 열어봤다. 


[안녕하세요, 1년 전인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메일을 보냈던 여자입니다. 그때 메일 받고 처음에는 갸웃했어요. 자영업이라니… 생각도 안 해 봤었거든요. 메일 받고 나서도 계속 출근을 못해서 회사 생활을 힘들게 하다가, 문득 서점이라면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 근처에서 하면 좀 늦을 수는 있겠지만 출근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혼자 하면 남한테 폐 끼치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우울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추진력이 좋은 편이라 회사 그만두고 바로 알아봐서 서점을 차렸어요. 이제 서점 연지 6개월 정도 되었네요. 목이 좋은 데도 아니고 워낙 작아서 손님은 별로 없어요. 책이 수익이 많이 나는 상품도 아니라서 열심히 해봤자 월세 내고 유지할 정도네요. 우울증도 없어지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예전처럼 죽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서점도 열심히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수익이 나아지겠거니- 생각해요. 아무튼… 프로그램이 상담해준 것이긴 하지만, 중간에서 도와주신 것에 감사하고 싶어서 메일 드려요. 고맙습니다.]


  별은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자신의 생각이, 자신이 해준 말이 누군가의 삶에 파장을 일으켜서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게 신기했다. 자영업은 그냥 던져본 아이디어였다. 우울증으로 회사 생활이 어렵고 동료한테 폐를 끼치는 게 싫다면 혼자서 하는 일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본 것이었다. 막상 쓰고 나서는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혼자 주체적으로 일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1년 안에 회사를 그만두고 서점을 차리다니. 당장 달려가서 책 한 권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날은 꽤 뿌듯한 마음으로 잠들었다.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다. 여자에게 메일을 받은 지 3일 뒤, 회사 때문에 죽을 것 같다던 남자에게도 답장이 온 것이다. 


[안녕하세요? 1년 전쯤에 회사 때문에 죽을 것 같다고 메일 보냈던 디자이너입니다. 그때 저에게 가능한 도망쳐보라고 하셨죠.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라는 일본 드라마도 있다고 하시면서요. 휴직도 해보고, 조금은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회사에서 팀원으로 돌아가서 일해보라고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현실성 없는 조언이라고 생각했어요. 당장 제 밑에 딸려있던 사람이 스무 명이었는데 휴직이라니… 경력이 9년인데 팀원으로 돌아가라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내와 상의해봤는데, 아내가 당장 그렇게 해보라고 하더군요. 요즘 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사는 게 너무 싫었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정말 휴직도 해보고,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이 하는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도 해봤어요. 챙겨야 할 사람이 없는 게 정말 편하더라고요. 결국 퇴사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회사의 정직원이 되어서 일주일에 3일만 출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항상 저를 내던지듯이 전력투구해서 사는 게 좋은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때때로 도망치는 게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누가 만든 프로그램인지 모르지만, 좋은 상담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계속 운영하셨으면 좋겠어요.]


  별은 멍해졌다. 도망치는 건 자신이 많이 해본 것이라 조언해본 것이었다. 그런데 그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니 신기했다. 문득 지금 자신의 상황이 좀 웃겼다. 막상 자신은 삶에 큰 관심도 없이,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는데 자신이 조언을 해준 사람들은 어떤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고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상황이 역설적이었다. 자신도 누군가에게 영혼을 담은 고민 상담을 했으면 좀 달랐을까, 생각했다. 자신이 바라던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 평범하게 일해서 돈을 벌고,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서 웃고 울고 설레고, 인연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그런 삶을 살 수 있었을까. 삶의 길목에서 좀 더 나은 선택을 했다면. 좀 더 인내하고 노력했다면, 달랐을까.

  그날 밤, 별은 새벽 내내 자신의 이야기를 사연으로 써봤다. 그리고 메일을 보냈다. 메일함에 메일이 도착했다. 답장은 여전히 별의 몫이다. 




- 인터뷰일 : 2018년 12월 11일~15일

- 인터뷰이의 소설 만족도 : 4.9점/5점

- 소설을 본 인터뷰이의 소감 :

잘 봤습니다... 글 속에 저도 보이고 명선 씨도 보이고 제 친구도 보이네요. 그리고 저에게 하고 싶은 말씀들도 보여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놀랐던 것도 있었습니다. 예전에 채팅이나 이메일을 이용해 온라인 상담을 해보면 어떨까 잠시 해봤었는데.. 그게 주제라서 신기하고 놀랐어요 ㅎㅎ





글/김명선

- 수원에서 인터뷰서점 '리지블루스' 운영

- lizzyblues0330@gmail.com / 인스타그램 @bookstore_lizzy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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