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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ung Yi Yoo Nov 02. 2016

기하급수 시대가 온다

EXO / Exponential Organizations

 피터 디아만디스(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벤처 재단인 엑스프라이즈 재단과 실리콘밸리 민간 창업대학 싱글래리티 대학 설립자)는 본 도서 서문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밝히며, 6D로 인하여 더 극심한 기술 변화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 Digitized 디지털화

· Deceptive 잠복기

· Disruptive 파괴적 혁신

· Dematerialize 소멸화

· Demonetize 무료화

· Democratize 대중화


어떤 기술이든 일단 디지털화(첫 단계)되고 나면 성장 잠복기에 들어가고, 파괴적 혁신이 뒤를 따른다. 파괴적 혁신을 경험하고 나면 그다음에는 소멸화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더 이상 위치확인 시스템(GPS) 장비나 캠코더, 손전등을 갖고 다닐 필요가 없다. 모두 다 스마트폰의 앱(응용프로그램) 행태로 ‘소멸화’됐기 때문이다. 그다음에는 ‘무료화’가 뒤를 잇고 마침내 ‘대중화’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30년 전에 10억 명의 고객에게 연락하려면 100개 국에 직원을 둔 코카콜라나 GE 정도가 돼야 했다. 이제는 앱을 통해 누구나 전 세계 인류와 연락할 수 있는 대중화가 일어났다.


‘6D’라는 변화에 따라갈 수 있는 조직이 현재는 ‘없다’.  이에 싱글래리티 대학 학장인 살림 이스마일과 ‘실리콘밸리의 역사가’로 통하는 마이클 말론, 구글, ING은행, 삼성 등과 일해온 컨설턴트 유리 반 에이스트가 공동 저술한 본 도서에는 이 놀라운 속도에 최적화된 새로운 조직으로‘기하급수 기업(Exponential Organization)’을 제안한다.


 기하급수 기업이란 기존에 있던 기술과 정보를 적극 활용해 동종의 타 기업보다 최소 10배 이상 뛰어난 실적을 내는 기업이다(본 도서의 원서 제목은 'Exponential Organizations: Why new organizations are ten timesbetter, faster, and cheaper than yours (and what to do about it)'이다))


이들 기업의 특징은 MTP, SCALE라는 내적요소와 IDEAS라는 외적요소를 갖고 있으며, 저자들은 기하급수 기업 가장 기초적이고 근간이 되는 내적요소로 ‘거대한 변화를 불러오는 목적’(MTP)을 든다. (MTP : Massive Transformative Purpose)




 일종의 기업들의 Mission과 일맥상통하나 좀 더 광의의 개념으로 사용된다. 특히‘매출 1조 달성’과 같은 기업이익과 연관된 내용은 들어가지 않는다. 기하급수 기업의 아래 MTP를 보면 어떤 의미인지 바로 알 수 있다.


· TED : 전파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

· 구글 : 세상의 정보를 조직화한다.

· 엑스프라이즈재단 : 인류를 위한 근본적인 돌파구를 마련한다.

· 싱귤래리티 대학 : 10억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에 더하여 SCALE라는 5가지 내적요소도 기하급수 기업의 특징이다.


· Staff onDemand   주문형 직원을 쓴다

· Community& Crowd   커뮤니티와 크라우드를 활용한다.

· Algotithm   모든 사업결정은 직감이 아닌 자체 알고리즘으로 추출한 데이터에 기반해 진행한다.

· LeveragedAsset   자산을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쓴다.  

· Engagement   게임화, 상금을 건 경진대회로 기업 내·외부의 참여가 활발하다


마지막으로 외적요소 5가지는 아래와 같다.

· Interface   모든 업무(채용부터 제품 개발까지)를 자동화한 회사 고유의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 Dashboard    ‘목표 및 핵심결과 지표’(OKR, Objectives and Key Results)와 실시간 대시보드로 

                            직원의 성과를 추적·관리한다.

· Experimentation    실패를 경험이라 생각하고 린 스타트업 접근법을 활용한다

· Autonomy    권한이 분산된 자율적 조직이다

· Social technologies     모든 업무에 소셜 네트워크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위와 같은 MTP, SCALE, IDEAS 의 11가지를 모두 갖고 있는 기업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저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4가지 정도를 갖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위의 내용이 1부이고 2부에서는 기하급수 기업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중기업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존하는 대기업들의 예(코카콜라, 샤오미, GE, 아마존, 구글 벤쳐스 등)를 들어 설명하므로, 우리 회사도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마지막으로 기하급수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하여 임원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각 담당 임원별(CEO, CMO, CFO, CHRO 등등)로 상세한 매뉴얼을 제공한다. 


특히 CFO 편에서 <블록체인 위에 회계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회계감사 기능 '전체'가 사라질 것이다.>라는 경고는 무섭기까지 하다.  Accounting , Treasury 담당 인원은 점차 AI 에 의해 사라지겠지만 다른 기회도 분명히 생길 것이다. 과거 기계 등장으로 인한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났지만 결국에 사람을 대체한 기계로 인하여 현재 우리의 삶이 풍요롭지 않은가.


 다 읽고 나서, 급변하는 기술 사회에서 개인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자금조달시 단순 은행차입 이외 OA, Factoring, ABL을 활용하고, 증자 및 사채 발행을 통한 직접조달도 하지만, 이제는 크라우드 펀딩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겠다.


이제는 과거 DATA를 기준으로 작성하는 5개년 매출 계획도 무용지물이다. 한 치 앞도 못 내다보는데 장식용으로 5개년 현금흐름을 추정해 봤자, 고생한 작성자만 뿌듯할 뿐이다.

현금 흐름 측정 관련하여 본 도서에서는 ‘할인된 현금흐름 대신 옵션 이론이 선호될 것이다.’라고 안내한다. 본인도 단순 매출 계획에 의한 Cash Flow 가 아닌 여러 변수들을 고려하여 Worst, Best, Most Likely 의 3가지 Case로 자료 준비를 해 보도록 하겠다. 물론 지금도 하고 있지만 추정과 실적의 GAP 분석은 미흡한 것 같아 차이 분석을 통한 자료 정확성을 높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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