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의 중국 이야기

오늘의 중국이 궁금하다면?

저자 : 송명훈 / 발간일 : 2015.04.17 / Page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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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지켜야 할 예절

                                                                                                                                   

중국에서는 대부분 요리를 회전 테이블에 올려놓고 돌려서 먹는데, 항상 먼저 내가 상대방한테 돌려서 권하고 그다음에 내가 먹어야 예의다. 식사 자리에서 음식을 뱉거나 음식에 대해 불평을 해서도 안된다. 그것은 접대하려는 사람에게 모욕감을 주는 행위다. 덜은 음식을 절반쯤 먹고 남겨놓는다거나 음식을 이것저것 섞는다거나 비벼 먹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니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술자리 문화의 차이점

                                                                                                                       

차이점 1
중국의 독한 술들은 조그마한 잔이나 접시에 담아 마신다. 마시면 혀 위에서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스며드는 느낌으로 향과 함께 홍어 먹을 때 느끼는 것처럼 싸하게 코를 쏘아오는 맛에 금방 취기가 오른다. 그런데 간혹 글라스에 소주 붓듯 따라서 부어서 원샷하면서 돌리는데, 그런 만용을 부리는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이다. 그렇게 술을 마시게 되면 대부분 기절하고 만다.

                                                                                                                                  

차이점 2.
중국은 여성이 우대받고 있고, 모계 사회적 전통이 강하기 때문에 권익이나 자존심도 강한 편이다. 한국에서처럼 술을 먹으며 여성을 접대부로 취급하며 자기도 모르게 손을 뻗는 악습을 자행하다가 뺨을 얻어맞는 경우도 있다. 중국에서 접대부는 말동무해주는 친구인데 함부로 하려다가 시비가 붙어서 공안에 잡혀가기도 했다.

      

                                                                                                                                 

한ㆍ중 FTA의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모바일 금융시장의 개방?

                                                                                                                                       

중국 모바일 금융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들어온다고 하면 국내 금융시장의 판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한국에서 카카오톡이나 라인, 삼성과 신한은행이 꾸준히 시도는 하고 있지만 모바일 결제 시장의 개발과 활성화는 여전히 미진한 상태이다.

일단 중국과 한국의 모바일 쇼핑 거래 금액의 규모부터 다르다. 국내 소셜커머스 1위 업체가 1년 동안 모바일 쇼핑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이 약 2조 원 정도지만, 중국 1위 업체는 하루 결제 금액만으로 2조~10조 원이다. 이게 싸움이 되는 게임인가? 그 안에서 유통되는 상품들과 금액의 규모는 우리의 상상을 능가한다. 우리가 은행에 돈을 넣어 두는 건 저축해서 이자를 받는 것도 있지만, 물건을 사기 위해 카드 결제하려는 이유도 있어서 은행처럼 모바일 머니에 대한 이자를 준다는 생각은 정말 획기적인 것이다. 중국 모바일 회사 쇼핑 사이트에 입금을 미리 시켜놓으면 필요할 때마다 세계 어느 사이트 물건이든 싸게 구매를 하고, 배송료도 별 차이 없고, 쇼핑 후 잔액에 5%의 이자도 준다면, 은행의 저축이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인터넷 거래, 모바일 거래 등 국내 모든 금융 시장은 한방에 다 무너지고 말 것이다.

정부는 선진금융의 해법을 찾아내서 우리가 중국시장에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해놓고 아무런 대비 없이 중국의 요구대로 시장을 다 개방해버렸다. 더구나 모바일 금융은 도저히 경쟁이 안 되는 분야인데, 중국 자본이 들어와서 우리 은행을 끼고 본격적인 여수신을 확대한다고 생각해 보자.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출 없이 순수하게 자기 자산만 갖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집도, 기업도 60% 이상 은행이 가지고 있는데, 그런 우리나라 은행을 단지 3조 원에 중국 자본에 넘기면 그 은행이 담보로 잡고 있던 그 재산들은 다 중국 돈 안에서 움직일 것이다. 만약 그들이 대출 이자를 올리거나 채권 연장 기간을 연장해주지 않는다면 그런 자산을 어떻게 지킬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국내 기업 중 은행 빚 없는 기업이 없는데 이런 구조에서 어느 대기업이 자본 앞에서 힘을 쓸 수 있을까? 미국과 중국은 다른 개념인 것이, 미국은 한국으로 직접 들어와서 경영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중국은 들어오게 되면 그대로 점령하고 살아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