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인정하기로 했다.

잘나든 못나든 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자신을 받아들이셨나요?


지독히 저를 학대하던 저였습니다.

완벽을 꿈꾸며 정해진 시간에 스스로 세운 일정에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살았습니다.

누가 심어 둔 지도 모르는 성공이란 이미지를 꿈꾸며 세상을 살았습니다.

양손에 뭔가를 잔뜩 움켜쥐고 다른 무언가를 또 가지려고 어떻게 집을까를 고민하던 저였습니다. 그러다가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사람도, 갖고자 집착했던 돈도.


혼자 집, 회사, 집, 회사를 왔다 갔다 하면서 TV 리모컨을 친구 삼아 하루를 마감하며 지냈습니다. 빚 때문에 일은 해야 했고, 덕분에 몸은 움직였습니다.

가진 돈이 없어서 냉장고 없이 베란다에 음식을 두며 겨울을 보냈습니다. 빨래는 해야 했기에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세탁기를 구매했습니다. 월급을 받으면 지하철 패스를 사고, 한 달간 먹을 식권을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냈습니다. 급한 빚은 갚았고, 생활비로 쓸 수 있는 돈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모든 것은 저의 욕심으로 이런 상태가 되었습니다. 자신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서 누군가를 제 뜻대로 통제하려 하였고, 돈에 대한 욕심으로 ‘돈 돈 돈’ 거리며 살았습니다. 돈에 대한 욕심으로 무리한 투자를 하여 모두 잃었고, 자신도 통제하지 못하면서 남을 맘대로 하려 하다가 사람도 잃었습니다.

이런 시절을 20년 전에 보냈습니다. 다행입니다. 남들보다 일찍 제가 욕심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았고 모든 것을 잃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젠, 손에 가진 것을 놓아야 다른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지혜가 생겼습니다. 자신의 그릇만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을 먼저 알아야 다른 이를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주 조금 세상의 지혜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욕심이 많고, 갖고 싶은 욕망이 있고, 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음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급한 성격으로 차분히 깊이 생각할 줄 모르고, 욱하면 화를 내는 저를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꾸준히 할 거 같이 하다가도 가끔은 게을러 다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빈둥거리는 저를 알아주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진 강점에 초점을 두고 못난 점은 그냥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나를 바꿔 갈 수 있는 인내가 있고, 나를 알아가면서 나를 사랑함으로 다른 이도 그럴 수 있음을 받아들 수 있는 여유로움도 생겼습니다.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더 많이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못난 나 자신도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 자신도 모두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세상의 지혜를 배우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운이 좋아서 책은 곁에 자주 둡니다. 그러면서 다른 이들의 조언을 책을 통해 접합니다.

글로 만나기에 가끔은 그들의 조언을 좁은 식견으로 이해 못 하고 엉뚱하게 해석하기로 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생겨 다시 그 책을 들면 또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이해력은 있습니다.

재산 불리기, 세상의 지혜, 삶을 알아가는 지혜, 소설, 자기계발서 등등 분야에 상관없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모든 책의 결론은 하나.

“자신을 알라.”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알아가라는 한 문장.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는 한 문장이었습니다.

“자신을 알라.”

근데, 이 한 문장이 어렵네요. 이제야 저를 제대로 들여다보며 저 자신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 자신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 이런 내 모습이 있구나. 이런 마음이 있구나. 이 상황엔 이렇게 화가 났구나. 이 부분은 정말 못났네. 사과해야겠구나’ 등등 수시로 저를 알아가려고 하니 제가 보이고 느껴집니다.

알아가면서 정말 못난 저 자신도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이 부분은 잘하고 있어’라고 칭찬도 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얼마나 아시나요?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나요?

자신을 사랑하라고 남에게 해를 입히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가끔 이기적으로 살라고 오해하게 되지만 정말 자신을 사랑하면 남에게 해를 입히기 어렵습니다. 그 해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기 때문이죠. 그러면서도 다른 이보다 우선은 자신을 먼저 챙기라고도 이야기해 봅니다. 남에게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자신을 챙기는 방법을 찾으라니 어떤 면에선 말이 안 맞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근데, 다 남에게 주지 말고 자신이 먹을 것도 챙기면서 살라는 말입니다.

정말 성인군자는 다 줄 수 있지만, 그 경지에 못간 사람은 그냥 자신이 먼저 먹고 좀 남으면 남에게 줘도 된다는 말입니다.

저는 이런 저 자신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선은 내가 좀 배가 찼으면 좋겠고, 우선은 내가 좀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갖고 싶은 걸 가지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함께 나눌 방법을 모색해봅니다.

아직 인간이 덜되어서 세상 모두에 나눠 줄 줄 모릅니다.

우선은 나와 내 가족과 내 친구들과 먼저 가져보고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런 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오늘은 저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을 받아 들여보시는 건 어떤지?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금요일 연재
이전 01화화가 난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