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네시 공항은... 춥네.
출근길 불안불안하게 눈길을 뚫고 겨우 공항에 도착했다.
움추리고 근무지로 총총 걸어가는 길에 활주로를 달리는 오픈?카의 운전자를 봤다.
얼마나 추울지 감히 상상도 어렵다.
직업병인가 보다.
세상 모르게 새벽에 쌓여버린 눈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
날개에 쌓인 눈을 순서대로 치우고, 나가려면 얼마나 지연이 될지 한숨만 깊어진다.
나가는 비행기가 제 시간에 출발을 못하면 리턴 비행기도 지연되고, 악순환으로 아마 며칠은 여파가 갈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누군가에게는 공포의 크리스마스
그런데 풍경은 멋지네
그러나 그건 그저 바램일 뿐, 지연! 지연! 결항!
인간은 자연을 한발짝 뒤따라가야지 탈이 없다고 그랬는데 맞는 말이다.
자연이 기다리라고하니, 그래야지 어쩔거야.
빗자루 들고 나가서,
비행기 날개 위 소복하게 쌓인 눈들을 몽땅 다 쓸어버리고, 온타임에 푸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