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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선 Sep 02. 2022

[일기장] 30대의 관심사는 아직 연애와 결혼일까?

기승전 연애와 결혼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왔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오랜만에 다들 바쁘게 사는 대학원 동기 형,누나들 총 8명이 만나 3시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중에는 이미 결혼한 사람도 있고, 다들 직장이 있다보니 만나기가 쉽지 않아 간만에 모인 것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탓일까 잠깐 서먹했지만, 또 금방 각자의 이야기들을 하다보니 언제 그랬냐는듯 하하호호 했다.


맛있는 음식과 술이 입으로 들어가니, 이야기는 끝날줄을 몰랐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야기의 주제는 '연애와 결혼'으로 포커스가 흘러갔다. 30대에게는 조금은 씁쓸할 수도 있는 주제인 '연애와 결혼'말이다. 자연스러운 주제면서도,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주제가 연애와 결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는 한참을 요즘 핫한 프로그램인 '나는 SOLO' 프로그램에 나온 인물들을 각자의 입장에서 분석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프로그램을 일부는 잠깐 봤지만 나왔던 인물들을 몰라 거의 듣고만 있었다. 


거의 모든 편을 본방사수한 형과 누나는 지금까지 나온 인물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었다. 한 20분동안 프로그램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로 한바탕 다들 웃었다. 


나왔던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끝날 무렵, 농담반 진담반으로 다른 솔로인 누나에게 '나는 SOLO'에 나가보라고 부추겼다. 출연료도 100만원이나 준다며 말이다. 그 누나가 좋은 짝을 만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다들 그러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프로그램에 나가면 응원 영상을 띄어주겠다고 했으며, 출연하기전에 이미지 트레이닝도 시켜준다고 했다. 


나는 이왕이면 가을에 나가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뭔가 모를 나만의 촉이 발동했다. 아무래도 가을이 날씨도 선선하고 사람 만나기 좋은 계절이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스스로도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 혼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세상 그 어떤 문제보다도 어려운 그 문제 말이다. 결론은 못내렸다. 아직 진행중이다. 정답이 있으면 좋으려만 아쉽게도 정답은 없다. 각자 알아서 찾아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SOLO라는 프로그램이 꽤 인기를 얻고 비슷한 다른 프로그램들도 계속해서 생겨나는 거 보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연애와 결혼임은 분명하다. 


연애하기 딱 좋은 선선한 가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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