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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중한인 Jun 02. 2019

화중지병(그림의 떡)

@수원 전통문화관

하루하루를 너무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느라 스트레스가 많아졌다.


나답지 않게 너무 일하느라 진지했나 보다.

이제 좀 털어버리련다.


대신 새로운 경험을 여러 가지 해보기로 아내와 약속했다.

그리고 하나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한다.


사진과 글로 앨범을 만들어 보고 싶다.


아내가 몇 달 전부터 해보자고 노래를 불렀던 화중지병.

이걸 처음으로 '아내와 작은 일상'을 시작한다.


수원 전통문화관에서 금요일 ~ 일요일만 할 수 있는 체험이다.


떡을 꽃 형상으로 만들어 그림처럼 이쁘게 장식하고

더 좋은 건 내가 고른 꽃 장식의 차를 같이 마실 수 있다는 것!


그림의 떡이라... 이름 잘 지었네


사람들이 잘 모를 거라 생각해서 오후에 천천히 갔는데 거의 재료 소진 직전...

하마터면 정말 그림의 떡이 되었을 지도..ㅎㅎ


대기하는 동안 주변 전통 문화관 구경도 하고 마루에 앉아 여유도 즐겼다.


이제 우리 차례가 되어 입장.

매뉴얼과 간단한 설명을 받으면,

아내는 동백, 난 수국을 골랐다.


곧 재료와 차가 나오고 본격 만들기 시작

이건 꽃잎
잎까지 완성
꽃 술과 고마운 도구들..

스트레스로 고통받느라 뒷 목이 뻣뻣했었는데 집중해서 만들고 있다 보니 어느새 싹~ 풀려있었다.


신기하고도 기분이 무척 좋았다.


아내는 동백 잎 제작 중


완성! 이, 이게 진정... 손재주 레벨 0인 내가...... ㅠ.ㅜ 흐뭇하게 한동안 바라봤다


아내의 동백도 완성~ 예.. 예쁘다!


이제 먹어야지~~ 어렵게 만들었으면 아까워서 못 먹었을지도....


한 시간 남짓 체험인데 하다 보니 스트레스도 잠시 잊어버리게 되더라.


일상이라는 말에서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게 된 나에게 이런 경험은 참 소중했다.


다시 일상이 즐거워질 때까지 새로운 체험 계속해야지~


잘~ 쉬었다! 즐거웠어 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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