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긍정의 늪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미 Oct 15. 2019

그 다음이 보인다

화를 내려는 순간 보이는 것

화가 난다

짜증이 난


고함쳐 화를 내볼까

짜증을 퍼부어 볼까


어찌할까 생각하는 찰나

 다음이 보인다


내가 낸 화에

상처 받을 사람이 보이고


내가 쏟은 짜증

후회하는 내가 보인다


그래, 그만두자


감정이 담긴 말은

마음에 새겨지고


마음에 새겨진 말은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은

내일의 내 몫이다



긍정적인 것과 화를 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지만, 긍정적인 삶을 선택하는 일상을 살다 보면 화를 쉽게 낼 수 없게 됩니다.


'화가 안 나는지', '화를 어떻게 그렇게 잘 참는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던 거 같습니다. '화가 안 나는 건 아니다'라는 대답을 하곤 했는데, '화를 참으면 병 된다'는 말이 돌아오곤 했었죠.

  

늘 의문이었어요. 화를 참으면 정말 병이 되는 것일까? 화를 참으면 그 화가 다 내 안에 쌓이는 것일까? 그건 어떻게 그 화를 참았는지에 달린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는 화를 부른다고 하죠. 더 큰 화를 막은 것 만으로 화가 풀리기도 합니다. 화를 참는 것이 공익에 반하는 사안에 대한 것만 아니면, 화는 일단 참는 게 더 편한 것 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살기 위해 오늘도 긍정을 선택하는 사람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