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후 나에게 남은 것은,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조롱 속의 새라고 종달새는 종달새다
여기 나의 한 여상이 있습니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나, 가난한 것을 무서워하지 아니합니다... 그는 사치하는 일은 있어도 낭비는 절대로 아니합니다....
그는 마음의 허공 그대로 둘지언정 아무것으로나 채우지는 않습니다....
그는 과거의 인연을 소홀히 하지 아니 합니다. 자기 생애의 일부분인 까닭입니다...
그는 몇몇 사람을 끔찍이 아낍니다. 그러나 아무도 섬기지 아니합니다.....
그에게는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눈물이 있습니다. 그의 가슴에는 고갈되지 않는 윤기가 있습니다. 그는 한 시간 내내 말 한마디 아니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라도 그는 같이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기쁨을 갖게 합니다.
"... 자신의 진정한 사명을 깨닫기 위해 때때로 강요된 고독함이 필요하다."
-슈테판 츠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