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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ChoiceIsMine Oct 30. 2022

[라오스] 절에 가서 기도를 하고...

오늘 우연히 한 교수의 글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올리버 색스라는 컬럼비아 의대 교수가 쓴 "죽음을 앞둔 편지"이다.


“반대로 저는 그 어느 때보다 살아있다고 느낍니다
남은 시간동안 친구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하며 

글도 더 많이 쓰고

체력이 허락한다면 여행도 가고 싶습니다.

새로운 수준의 이해와 통찰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저눈 불현듯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살면서 불필요한 시간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제 자신과, 제 일과 친구들에게 좀 더 집중할 생각입니다.


두렵지 않다면 거짓일 겁니다. 

하지만 현재 가장 큰 감정은 '감사'입니다.

저는 충분히 사랑했고, 사랑받았습니다.

저는 많은 것을 베풀었고, 또 받았습니다.

저는 읽고, 여행하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저는 저자와 독자라는 관계를 통해 세상과 소통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지각이 있는 존재였고, 생각하는 동물이었습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특원을 누리고

모험을 즐겼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죽음을 차분히 존엄하게 감사하며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누군가는 그러한 시간마저 갖지 못하고 

스러져 간다는 사실이 마음아프다.

특히 세월호도 그렇고 이번 사고도 그렇고 꽃같은 젊은이들의 희생이 커서 더 그렇다.


라오스는 불교 국가라 동네마다 절이 있다.

 오늘도 절에 가서 기도를 하고 왔다. 

불교는 아니지만 기도하는 마음이 전달되는 것은 다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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