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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ChoiceIsMine Nov 11. 2022

[라오스 경제] 또 정전이야?

라오스의 Kip 환율 상승


최근 라오스 Kip의 환율이 다시 들쑥날쑥하며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소리를 주위에서 많이 들어 한 번 찾아보았다.

5년 기준으로 달러-kip 환율이 내내 만 킵 이하였는데

작년 12월에 드디어 만 킵을 넘었다. 

그 이후 Kip의 환율이 급등하여 올해 6월 사설 환전소에서는 1달러가 2만 킵을 넘어섰고 

결국 라오스 정부가 금융시장에 개입한다.

라오스 환율은 2022년 6월 16일 중앙은행 고시환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58.4% 증가했고, 

사설 환전시장 환율은 연초 달러 당 11,656 Kip에서 6월 14일 기준 20,000 Kip을 돌파해 연내 71.6%가 증가하게 된다.

라오스 정부는 환율이 지나치게 상승하자 지난 6월 15일부터 사설시장 환율을 상업은행 환율로 임의 조정하도록 의무화하고, 사설 환전시장 단속에 나서 현재 공식환율 17500 kip 정도이며 사설 환율은 1000 kip 이내로 더 쳐주는 듯 하니 공식환율과 사설 환전소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듯하다.


Kip 환율 상승의 원인


이렇게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무디스는 지난 6월 14일 라오스 신용등급을 기존 Caa2에서 Caa3로 한 단계 낮추면서 그 배경으로,

급격한 환율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 대내외 부채 부담 외에도 만성적인 재정 적자, 정부의 해결 역량 및 옵션 부족을 꼽았다.

그중에서 대외 부채의 큰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이 작년 말에 완공된 라오스-중국 간 철도 건설 프로젝트이다. 

자원이 적은 영세 내륙국인 라오스로서 철도 연결은 경제성장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우리 같은 외국인들에게는 이동이 훨씬 편안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쿤밍과 라오스 비엔티안을 잇는 총연장 1035㎞의 철도 프로젝트의 규모 59억 달러 중 35억 달러가 부채라고 한다. 

라오스가 스리랑카처럼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


어제도 정전과 단수가 2시간 이상 지속되더니, 지금 또 정전이다.

한 나라의 수도에서도 중심부에 살고 있음에도 이렇게 자주 정전이 된다니.. 

당장 냉동실에 있는 음식 재료들이며, 

불안정한 전기에 망가지는 전기 제품들,

전기가 없으면 열리지 않는 시스템인 우리 집 대문,

날씨가 가장 좋을 때라는 11월도 낮에는 30도 이상 올라가 에어컨이 없으면 안 되는데...

생각이 많아진다.


라오스가 1인당 국민총소득이 UN이 정한 최빈국 졸업 기준인 2444달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 

최빈국 졸업 기준은 충족했으며, 2026년에 최빈국에서 졸업할 예정이라니... 

아직 최빈국이라는 사실도 최근에 알았다.


한국에서 월급 받아 사는 우리 같은 주재원들은 타격이 크지 않지만

라오스 사람들의 체감은 어떨지...

얼른 라오스 말을 잘하게 되어

속시원히 들어봤으면 좋겠다.



*주라오스 대사관 자료 참고 

https://overseas.mofa.go.kr/la-ko/brd/m_20221/view.do?seq=1344808&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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