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ChoiceIsMine Dec 27. 2022

[라오스 여행] 방비엥 DAY 2

짜릿한 자연 수영장, 블루 라군 

오늘의 일정


1. 루앙프라방 베이커리(아침)->2. Nam Xay View Point-> 3. Blue lagoon 1(점심) -> 4. 탐푸캄 동굴 -> 5. Happy Mango Thai Restaurant(저녁)


1. 루앙프라방 베이커리


방비엥에 왠 루앙프라방 베이커리?

아침으로 먹은 샌드위치와 breakfast menu는 특별하지 않았고, 가격은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녁에 한 번 더 갔는데, 커피는 진하고 맛있었기 때문이다.


2. Nam Xay Viewpoint


보통 뷰포인트 하면 자동차에서 내려서 사진 찍는 곳 아닌가?

나는 그런 곳을 예상하고 하루 일정을 꽤 빡빡하게 잡아 놓았으나

Nam Xay View Point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길이 꽤 가파르고 힘들어 다음 일정에 지장이 좀 있었다.

등산을 잘하는 분이면 20분 정도?, 나는 등산에 익숙하지 않고 중간에 쉬어서 30분 정도 걸린 듯하다.

그래도 방비엥을 보는 뷰포인트로 아주 좋다.

뷰포인트에 오토바이가 놓여 있고, 그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꽤나 근사할 것 같은데, 다리 후들후들하여 오토바이를 타고 멋진 사진을 연출하지는 못했다.

요즘이 제일 시원한 시즌인데도 올라가는데 길에 땀이 등을 다 적시고 땀이 흘러들어가 눈이 따가웠다.

더운 시즌에 오면 한 낮은 너무 더울 것 같으므로 

아침 일찍이나 오후 조금 늦은 시간에 오는 것이 좋겠고, 

우기에는 많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운동화나 등산화 필요하다.

목이 마를 수 있으니 물을 꼭 챙겨야 하며, 땀을 닦을 작은 수건을 가져가면 좋겠다.

입장료: 인당 10000 kip


3. Blue Lagoon 1

블루라군 1이 인기를 끄니 블루라군 2, Screet Lagoon이라 불리는 블루라군 3, 블루라군 4, 5, 6.. 등이 조성되었다. 

그럼, 무슨 라군을 가야 할까? 

블루라군 1: 시내에서 7km. 가장 유명하고 번잡한 라군. 자연 라군

블루라군 2: 시내에서 10km. 햇빛이 잘 들며 1,2,3 중 가장 큰 라군. 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음. 인공 라군

블루라군 3: 시내에서 18km. 조용하고 한적. 물색깔이 더 예쁘다. 인공 라군


번잡한 것을 안 좋아하는지라 처음에는 블루라군 2로 가려고 했지만 마음을 바꿔 Blue lagoon 1로 갔다.

이유는, 자연 라군이며, 제일 가깝고 근처에 탐푸캄 동굴과 Nam Xay View Point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약간 실망했다. 생각보다 라군의 사이즈와 점프대도 작고, 물 색깔도 기대했던 아름다운 옥색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Nam Xay View Point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기에 에너지 공급이 필요한 시점이라, 점프대가 제일 잘 보이는 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라오스 음식들을 시켜 먹었다.

배가 부르니 엄마와 아들이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하기 시작하다가...

-> 그네 손잡이 잡고 점프 -> 나무 위에 있는 점프대에서 점프 -> 7미터 위의 점프대까지 올라가서 다이빙을 하셨다.

아들은 젊으니 그렇다 쳐도 칠순 엄마가 7미터 다이빙대에 올라선 걸 발견하곤 밑에서 손으로 크게 X를 펼치며 만류했다. 행여나 엄마가 여행 오셔서 다치기라고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내 신호를 보고 뒤돌아서 서 내려오는 듯하시더니, 잠시 후... 뛰어내리셨다. 그것도 멋지게.

(후에 엄마에게 들으니, 엄마는 내 수신호를 보고 ' 딸 말을 듣자'하며 내려오려고 마음먹으셨단다. 그런데 뒤에 계시던 한국 남자분이 " 왜 안 뛰어요?!" 하시더란다. 순간 자존심에 상처 입으셔서 "잠시만요" 하고 마음 가다듬고 점프~~)


엄마와 아들이 뛰어내리고, 발 담그고 물고기 밥주면서 놀고, 수영을 하면서 라군의 색깔은 더 선명해지고 풍경은 입체감을 띄기 시작하니 참 신기하다. 

그래서 해 보기 전에는 사진에 불과하지만 해 보고 나면 내 것이 되나 보다.

입장료: 인당 10000 kip


4. 탐푸캄 동굴


탐푸캄 동굴은 블루라군 바로 옆에 위치한다. 그래서 한참을 물에서 놀고 젖은 바지를 그대도 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동굴을 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뷰포인트와 비슷하게 다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하루에 이렇게 두 번이나 가파른 등산을 하는 것은 반칙!

다행히 120M라고 쓰여있었기에 올라갔다. 약 10분 정도 오르니 동굴의 입구가 보인다.

그런데 동굴이 아주 크고 깊고 어둡다.

우리를 뒤따라오던 일본 가족이 입구에서 머뭇머뭇하는 우리를 보더니 " 빨리 가봐, 우리는 너희를 따라갈게. 너희가 가이드해줘" 한다. 그래서 " 내가 딱 그 말을 하고 싶었어"라고 대답하고는 우리 두 가족은 동굴 입구에서 시원하게 땀만 식히고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또 안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

핸드폰의 플래시라이트 기능을 켜고 몇 번 와 본 라오스 사람들을 따라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넓고, 동굴 중간중간 햇빛이 들어오고 이름 모를 새가 듣기 좋은 소리로 울어대고

동굴 가운데에 놓여서 조명을 받고 있는 와불상은 신비롭다.

입장료: 이미 라군 1에서 지불했으므로 무료


5. Happy Mango Thai Restaurant

돌아오는 길에 남쏭강에서 캬약을 하려고 했으나 아직 해가 강하길래 호텔에서 잠시 쉬었다가 나오자고 약속했으나... 일단  포근한 침대에 등이 닫는 순간부터 이것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늦은 단잠을 잔 후 저녁을 먹으러 Happy Mango Thai Restaurant으로 향했다.

월요일이라 다른 음식점은 한적한대, 이 음식점은 방비엥의 외국인 다 온 것 같다.

우리가 시킨 팟타이, 볶음밥, 스파게티, 카레 모두 맛있었지만 Sweet Chiily Fish가 바삭바삭하면서 우리의 시그니쳐였고, 망고 주스도 아주 진했다.


라오스 현지 물가에 비하면 가격은 있는 편이지만, 시킨 음식이 모두 맛있으니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점이다. 다만, 손님이 많은데 반해 종업원이 적어 음식이 늦게 나오는 편이라 한 사람이 거의 먹어갈 때쯤 다른 사람의 음식이 나올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길.

하지만 그 바쁜 와중에도 직원들이 모두 열심히 본인들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 

별 다섯 개 만점에 다섯 개!


작가의 이전글 [라오스 여행] 우돔싸이 Namkat Yorlapa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