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언제나 설렌다
아이가 중학생이 된다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가 되었다. 이 시기에는 무한 격려가 필요한 시기다.
호르몬 변화로 인해 많이 예민해져 있을 아이에게 긴 설명보다는 간단한 대화가 좋다. 아이가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도와주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지켜볼 수 있는 여유로운 부모가 되어야 한다.
이제 공부도, 교우관계도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저 들어주고 응원해 주는 방법뿐이다.
잠을 자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본 지 참 오랜만이다. 아이의 긴 속눈썹, 도톰한 입술을 보자, 웃음이 난다. 아이가 자라자, 모든 것들도 커졌다. 달라진 것은 얼굴에 여드름이 생겼다는 것뿐이다.
아이가 갑자기 뒤척인다. 시계를 보니 벌써 30분이 지냤다. 나만의 새벽 루틴을 하기 위해 침실에서 나온다.